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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FA)이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그치며 사이영상 수상이 불발됐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발표에서 1위 표 1장, 2위 표 6장, 3위 표 8장 등 총 72점을 얻어 3명의 후보 선수 중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류현진은 사이영상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아시아 투수 최초로 1위 표를 받은 선수가 됐다. 이전까지는 아시아 선수 중에서 1위 표를 얻은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노모 히데오(일본), 왕젠밍(대만), 마쓰자카 다이스케, 다르빗슈 유, 이와쿠마 히사시(이상 일본) 등 아시아 특급 투수들이 차례로 사이영상 후보에 올랐지만 1위 표는 받지 못했다.
올 시즌 류현진은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 탈삼진 163개, 피안타율 0.234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한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트로피는 예상대로 1위 표 29장, 2위 표 1장을 받으며 207점을 올린 제이콥 디그롬(31·뉴욕 메츠)이 받았다.
사이영상은 메이저리그 양대 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전설적인 투수, 텐튼 트루 사이영의 이름을 따 1956년 제정되었으며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회원 30명의 투표로 정한다.
기자 한 명당 1위부터 5위까지 투수 5명을 뽑는데, 1위 표는 7점, 2위 표는 4점, 3위 표는 3점, 4위 표는 2점, 5위 표는 1점으로 계산해 합산 점수로 순위를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