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영훈 기자] 문재인 정부가 임기 반환점을 맞은 9일 보수성향 단체는 도심에서 집회를 열고 정권 퇴진을 주장했다.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투쟁본부)는 이날 정오쯤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열었다.
투쟁본부를 총괄하고 있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은 오후 2시쯤부터 예배를 진행하겠다며 연단에 올랐다. 그는 자신이 "4개월 전에 하나님의 성령을 들었다"고 주장하면서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지난달 말 군인권센터가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 계엄령 준비 문건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인권의 이름으로 대한민국 군대를 우습게 만들고 있다”며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도 비난했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서도 헌금함을 설치하고 다수의 참가자들에게 헌금 명목의 돈을 모았다.
전광훈 회장은 정치적 성격의 집회를 열면서 종교 행사라는 명목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돈을 모았다는 혐의(기부금품법·정치자금법 위반)로 경찰에 고발당한 상태다.
피고발인 신분인 그는 서울 종로경찰서의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지난 7일 전 회장을 조사할 예정이었지만 그는 "한기총이 내란선공 혐의로 고발한 문재인 대통령을 먼저 조사해야 한다"는 이유를 대며 조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