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한국인 타자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와 최지만(28·탬파베이 레이스)이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나란히 장타를 터뜨리고 기분 좋게 2019시즌을 마감했다.
추신수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1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치고 볼넷 3개를 얻어 4차례 출루했다.
두 차례 득점도 해 팀의 6-1 승리에 앞장섰다.
추신수는 1회 볼넷을 골라 후속 타자의 안타 때 2루에 갔다. 이어 더블스틸로 3루를 훔쳤다.
추신수의 시즌 15번째 도루다. 이때 양키스 포수 게리 산체스의 송구가 3루를 벗어나 외야로 향하자 추신수는 멈추지 않고 홈을 파 팀의 첫 득점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3회엔 좌익수 쪽 2루타를 치고 후속 타자의 안타 때 3루에 안착했다.
이어 양키스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의 1루 견제 악송구 때 두 번째로 홈을 밟았다.
4회와 6회 거푸 볼넷을 얻은 추신수는 8회 삼진으로 타격을 마감했다.
추신수는 타율 0.265(563타수 149안타), 홈런 24개, 타점 61개, 출루율 0.371로 텍사스에서의 6번째 시즌을 마쳤다.
왼쪽 발 뼈 타박상에서 돌아온 최지만도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펄펄 날았다.
최지만은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벌어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방문 경기에 3번 타자 1루수로 나서 2타수 2안타를 터뜨리고 타점과 득점 1개씩 보탰다.
최지만은 1회 중견수 쪽 2루타로 방망이에 불을 붙이더니 4회 선두 타자로 나와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만큼 총알처럼 뻗어간 타구였다.
최지만은 시즌 19번째 홈런으로 타점을 63개로 늘린 뒤 4회 말 수비 때 교체됐다.
탬파베이는 3-8로 졌다.
최지만은 시즌 타율 0.261(410타수 107안타)로 정규리그를 끝냈다. 홈런과 타점은 한 시즌 개인 최다 신기록이다.
최지만은 10월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시엄에서 열리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서 생애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에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