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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포] ‘日제품 불매운동’ 확산?…유니클로·무인양품은 여전히 ‘북적’

  • -日 브랜드 목록 퍼지는 등 온라인서 불매운동 확산되지만
    -오프라인 매장은 여전히 붐벼…온·오프라인 온도차 뚜렷
    -“온라인에서는 감정 표출에 적극적이기 때문에 더욱 부각”
  • 기사입력 2019-07-0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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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유니클로와 ABC마트 매장 [사진=박로명 기자/dodo@heraldcorp.com]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일본 정부가 한국의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 등의 수출을 규제하는 경제 제재를 발표한 가운데,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BOYCOTT JAPAN,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라는 문구와 일본 브랜드 목록이 공유되고 있다. 한국 정부의 보복 조치를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8일 만에 3만3000명이 서명했다.

그러나 일본 불매 운동이 급속도로 퍼지는 온라인과 달리 오프라인은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지난 6일 오후 4시께 방문한 강남역 일대의 일본 브랜드 매장들은 여전히 손님들로 붐볐다.

때마침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던 일본 생활용품 브랜드 무인양품(MUJI)의 서울 강남점 1층에는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이날 매장에서 만난 대학생 유현주(가명·23) 씨는 “일제 불매운동을 지지하지만 참여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일본 브랜드 제품을 일일이 골라내 불매하는 것도 번거롭다”고 말했다. 직장인 박규원(가명·35) 씨도 “불매 운동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막상 주변에서 실천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하며 황급히 자리를 떴다.

지난 6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무인양품 매장. [사진=박로명 기자/dodo@heraldcorp.com]

일본 의류 브랜드인 유니클로도 상황은 비슷했다. 여름 필수제품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유니클로 강남점은 옷을 고르는 손님들로 북적거렸다. 이날 유니클로를 찾은 직장인 김예진(가명·28) 씨는 “불매 운동을 한다고 하지만 당장 체감이 되지 않는 것 같다”며 “오는 길에 들렸던 강남 신세계백화점 매장에도 사람이 많았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매장을 찾은 박진욱(가명·46) 씨도 “유니클로만큼 싸고 질 좋은 옷 파는 곳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불매운동 확산 조짐에 대해 유니클로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추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인근에 위치한 일본 신발 편집매장 ‘ABC마트’ 강남본점은 무인양품·유니클로와 비교해 덜 붐볐지만 여전히 일제 불매운동의 여파를 느끼기엔 어려웠다. ABC마트가 일본 브랜드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고객도 있었다. 매장에서 만난 김주원(가명·31) 씨는 “ABC마트가 일본 브랜드인줄 몰랐다”면서 “앞으로는 ABC마트에서 제품을 구매하기 망설여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온·오프라인의 온도차가 확연한 것은 온라인에서 불매운동이 더욱 부각되기 때문이다. 곽금주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불매운동이 일어나다보니 더 확대돼 보이는 경향이 있다”면서 “정작 오프라인에선 불매운동에 대한 의식이 없는 사람들이 많고 이들은 앞으로도 일본 제품을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매운동에 감정적으로 접근하기보다 이성적으로 무엇이 잘못됐고, 어떤 식으로 개선해 나가야겠다는 명확한 기준을 세워야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도 “대다수 사람들은 온라인에서 감정을 적극적으로 표출하는 반면 오프라인에서는 소극적이다”며 “불매운동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 일시적 현상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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