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범행위 전세계가 알게됐다…BTS 출연 무산 ‘최악의 자충수’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일본 음악방송 출연이 돌연 무산된 가운데 소속사 측이 공식 입장을 전했다.

지난 8일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은 일본 공식 팬클럽 사이트에 “뮤직스테이션 출연에 관한 안내”라는 제목의 공식입장을 게재했다.

빅히트 측은 “항상 BTS와 BTS 일본 팬클럽에 따뜻한 성원을 보내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방탄소년단은 9일 방송되는 TV 아사히 ‘엠스테’에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대한 팬 여러분에게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방탄소년단은 앞으로도 더 좋은 음악과 무대로 팬 여러분과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8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돌연 출국을 취소했고, 이후 해당 글을 올렸다.

日 전범행위 전세계가 알게됐다…BTS 출연 무산 ‘최악의 자충수’

일본 현지 내 일부에서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23)이 과거에 입었던 티셔츠를 문제 삼으며 반일이라고 주장한 영향으로 보인다.

앞서 일본의 극우 매체는 과거 지민이 광복절 기념 티셔츠를 입고 방송에 출연한 것, 2013년 리더 RM(24)이 트위터에 광복절 기념 트윗을 남긴 것을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방탄소년단이 “반일 활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민이 입은 티셔츠에는 사람들이 광복을 맞아 만세를 부르는 모습, 원자폭탄 투하 장면 등이 프린트돼 있었다. RM은 트위터에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독립투사분들께 감사한다. 대한독립만세”라고 적었다.

일각에서는 일본이 방탄소년단의 방송 출연을 막은 이번 조치가 최악의 자충수가 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방탄소년단이 아시아 뿐만이 아니라 미국과 유럽등에서도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그룹이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에 일어난 이번 일로 인해 전세계에 퍼져 있는 방탄소년단의 팬(아미)들이 2차대전 당시 일본이 벌인 행위와 전 후 피해자들에 제대로된 사과조차 하지 않는 반성 없는 일본의 자세에 대해 알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방탄소년단으로선 이미 일정을 다 소화하기 힘들 만큰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어 일본 공연이 막혀도 크게 아쉬울게 없는 입장이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13일~14일 도쿄돔, 21일, 23일~24일 오사카 교세라돔 등 일본 돔 투어 공연이 예정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