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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감 예방접종, 지금이 딱 ①] ‘효과’ 위해 11월 초까지 접종 마치세요
<그래픽>지난해 월별 독감 환자 수 추이(단위:명). [제공=건강보험심사평가원]
-매년 가을에서 이듬해 봄까지 환자 집중
-올해, 폭염 뒤 혹한 예보…더욱 주의해야
-감기와 달라…이미 앓았어도 접종받아야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본격적인 독감 유행 시즌이 왔다. 인플루엔자라고도 불리는 독감은 기온이 떨어지고 일교차가 커지는 가을 무렵 유행하기 시작, 이듬해 봄까지 확산된다. 환자도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독감 환자 수는 141만8792명으로, 전년(2016년ㆍ106만3351명)에 비해 33.4%나 증가했다. 4년 전인 2013년(20만1748명)과 비교하면 무려 7배 넘게 늘었다. 월별로 보면 겨울인 1월(26만3108명)과 12월(71만2011명)에 환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1~5월, 11~12월에 각각 환자 수가 1만명을 넘었다.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유행한다는 방증인 셈이다.

특히 올해는 여름 동안 이어진 기록적 폭염의 영향으로 강력한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 겨울 감염병인 독감에 대한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이유다. 보건당국에서는 독감이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전에 예방접종을 마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독감 백신 접종으로 예방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되도록 가을이 지나기 전, 늦어도 11월 초순에는 접종을 마쳐야 한다.

이지용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감염내과장은 “독감은 예방접종 후 항체 형성까지 2주 정도 걸리고 효과는 6개월 정도 지속된다”며 “본격적 한파가 밀려오고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를 고려했을 때 초가을인 9월부터 접종을 시작해 10월 말에서 늦어도 11월 초까지는 접종을 마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보통 독감을 심한 감기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독감과 감기는 엄연히 다른 질병이다. 이 과장은 감기는 “아데노 바이러스, 코로나 바이러스, 리노 바이러스 등이 일으키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일으킨다”고 했다.

감기의 경우 초기에 기침, 코 막힘, 콧물과 함께 미열이 동반되며 점점 증상이 심해진다. 반면 독감의 경우 갑작스러운 고열로 시작해 심한 두통, 오한, 온몸의 근육통ㆍ관절통 등이 오고 심하면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라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특히 감기는 계절에 상관없이 걸리지만 독감은 매년 가을부터 봄까지 특정 시기에 집중적으로 유행하고 전염성 또한 높기 때문에 이 시기를 대비해 예방에 힘써야 한다. 가장 좋은 예방 방법은 백신을 접종받는 것이다. 독감 예방 백신은 매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예측한 바이러스주를 대상으로 생산된다.

독감 예방 백신은 3가지의 바이러스를 막아 주는 3가 백신과 4가지 바이러스를 막아주는 4가 백신이 있다. 이 과장은“WHO의 예측이 모두 정확하지는 않다”면서도 “다양한 유형의 백신을 막아주는 예방 백신을 접종하면 독감에 걸릴 확률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과거에 이미 독감을 앓은 사람은 면역이 생겨 백신 접종이 필요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여러 유형이 있기 때문에 한 가지 바이러스에 감염돼 회복됐더라도 다른 유형의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독감을 이미 앓았다고 해도 백신을 접종받는 것이 좋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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