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청와대가 국민청원 참여 방법 가운데 카카오톡에서 ‘동의’를 누르는 것을 차단했다. 중복 논란이 불거진지 근 한달만이다. 청와대 측은 ‘앞으로도 모니터링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6일 청와대는 국민청원 게시판에 ‘일부 이용자의 부적절한 로그인 정황이 발견되어, 소셜로그인 서비스 중 카카오톡 연결을 잠정 중단 하오니 양해 부탁드립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靑 ‘카카오톡 청원’ 잠정 중단… 중복 논란 1달만

청와대 홈페이지 내 국민청원 게시판 국민청원은 당초 페이스북과 트위터, 카카오톡, 텔레그램 등 4가지 SNS로 참여할 수 있었다. 문제는 카카오톡의 경우 중복 청원 방법이 인터넷에서 공유되며 특정 국민 의사가 과대대표되는 양상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예컨대 지난달 지난달 6일 등록된 ’초·중·고 학교 페미니즘 교육 의무화‘란 제목의 청원 마감일인 2월5일을 단 이틀 앞두고 10만명 넘는 인원이 막판에 몰렸다. 이는 해당 청원 참여자 중 일부가 트위터 등 SNS에 ‘카카오톡을 통한 중복 참여 방법’이 공유됐기 때문이었다.

이들은 카카오톡 설정 메뉴에서 ‘대한민국 청와대’ 계정과 연결을 끊었다가 다시 연결하면 “계속 청원 (동의를) 반복 신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계정과 연결을 끊을 경우 방문기록(쿠키)이 삭제되면서 반복적으로 동의를 누를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이상 징후가 있는지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페미니즘 교육의무화와관련한답변은청와대측이 내놓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