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자다, 한국 셀러들 통해 동남아 시장에 상품 선봬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한류의 영향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한국 문화와 상품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한국 브랜드에게 긍정적인 기회 요소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윌로스 라자다 크로스보더 대표이사)
동남아 최대의 오픈마켓사업자 ‘라자다’가 한국 진출을 선언했다. 동남아 현지에서 뜨거워지고 있는 한류 상품의 인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출 방식은 한국의 상품을 해외에 직구로 판매하는 ‘역직구’ 형태다.
라자다는 7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향후 한국 셀러들의 상품을 동남아 각지에 선보이고, 향후 한류 문화 상품과의 협업도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라자다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6개국에서 오픈마켓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시장지배적 사업자다. 현재 13만5000명에 달하는 셀러와 3000여개 브랜드 상품을 라자다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판매 품목(Stock-keeping UnitㆍSKU) 수만 해도 2억1000만개에 달한다. 지난 2012년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라자다의 가장 큰 장점은 ‘앤드-투-앤드(End-to-end)’ 라고 불리는 셀러 지원서비스다.
이날 간담회에서 라자다는 셀러들이 상품 등록, 가격 오퍼와 주문접수 등 온라인 관리를 쉽게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에서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강조한 부분은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라자다 유니버시티. 라자다는 별도의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초보셀러들을 위한 교육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데이터에 기반한 마케팅도 강점이다. 라자다는 사업을 통해 쌓인 소비자 구매 데이터를 파트너 기업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100여개가 넘는 물류업체와 제휴한 자체 배송시스템 LGS(Lazada Global Shipping Solution)도 눈길을 끈다.
동남아 오픈마켓 업계는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분류된다.
AT커니의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온라인 소매시장은 연간 성장률이 25%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보고서는 소비자의 구매력 상승과 인터넷 보급의 증가, 양질의 제품 공급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봤다.
현재 동남아시아 인터넷 이용자수는 2억6000만명 수준, 매달 380만명의 신규 이용자가 새롭게 유입되고 있다. 전체 소매거래액에서 온라인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 수준이다. 중국과 미국의 평균 14% 수준과 비교했을 때 성장여력이 크다는 중론이다.
역직구 사업이 기반이 된 대형 해외 업체의 한국 시장 진출은 아마존이 처음이다. 최근 아마존은 역직구 사업을 통해 최근 한국진출을 선언했다.
윌로스 대표이사도 이같은 부분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혁신적인 거래플래폼을 제공해 해외브랜드와 셀러들이 성공적으로 동남아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라며 “(라자다는) 마켓플레이스 솔루션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자리한 라자다 제휴업체 이현철 휴맵컨텐츠 대표는 “(동남아시장은) 한류문화에 대한 관심이 다른 국가대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라자다와의 업무제휴를 통해 동남아 소비자와의 접점을 더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