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추석 연휴를 더해 전체 10일의 ‘황금 연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제사’를 없애달라는 내용이 담긴 청와대 홈페이지의 청원 글이 눈길을 끈다.
지난 달 8일부터 3개월 기간을 두고 진행 중인 청원 ‘제시를 폐지합시다’에는 현재 모두 2483명 누리꾼이 참여한 상황이다.
청원을 쓴 누리꾼은 글을 통해 “명절이면 대다수 여성들은 친정에 먼저 가지 못한 채 며칠 수고로운 일을 마친 후에야 겨우 친정에 갈 수 있고 이 과정에서 명절 증후군 등 심한 부작용도 일고 있다”며 “향후 제사나 명절 모습은 변할지 모르겠지만, 국가가 먼저 나서 종교도 아닌 우리 것도 아닌 중국 잔재를 없애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우리 고유의 것도 아닌 중국의 제사를 답습해 마치 우리 고유 미풍양속인것처럼 우리 생활에 (제사가) 자리잡고 있는데, 정작 중국에선 제사가 없어지는 추세라고 한다”며 “우리나라가 중국 속국도 아닌데 왜 중국 문화를 보존해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누리꾼은 또 “조상을 기리는 건 껍데기에서 벗어나 기리는 마음, 정성이면 족하다”며 “기일에 고인을 추억하고, 명절에는 외식을 하든 명절을 즐기는 삶이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청원 글은 청와대의 기조에 따라 첫 게시일부터 30일간 20만명 이상 누리꾼이 추천을 발생한다면 정부 혹은 청와대 관계자가 관련해서 답변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