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90년 만에 국민 품으로 돌아오는 ‘대통령 휴양섬’ 경남 거제시 저도는 어떤 곳일까.

13일 거제시에 따르면, 청와대 측은 거제시에 저도의 관리권을 넘겨 국민들에 개방하는 방안을 지난 달부터 협의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대통령 휴양섬인 저도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내년 상반기면 저도 개방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저도는 거제도와 부산 가덕도 사이에 있는 섬으로, 면적이 43만4100여㎡에 달한다.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의 중간 지점에 저도가 있다.

‘90년만에 공개’ 대통령휴양지 저도는 어떤 곳?

동해와 남해에서 진해만으로 들어오는 바닷길의 요충지여서 1920년대 일제강점기때부터 군사기지로 사용됐다. 광복 후 국방부의 해군기지가 됐고, 이후 대통령 휴양소 및 해군 휴양소 등으로 이용돼왔다.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가 있는 곳이 여기다. 그밖에 해군 휴양시설, 9홀 규모 골프장, 백사장 길이 200m 규모의 해수욕장 등이 조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청와대와 거제시는 대통령이 휴가 기간 청해대에 머물 경우, 저도 출입을 통제하고 나머지 기간에는 저도를 개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한다.

현재 저도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국방부는 거제시로 관련 권한을 넘길 예정이다.

거제시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저도 관리 및 운영 관련 비용을 청와대가 부담해주길 바라고 있다. 한편, 거제시가 저도를 관광지로 개발할 경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세수 확대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