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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2주간 ‘잠행’…도발 준비? 美 살피기?
-김정은, ICBM 1ㆍ2차 발사 전 잠행…추가 도발 징후?
-재외 공관장 소집, 美 분위기 살피려 하나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최근 북한과 미국 간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주 넘게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추가 도발을 앞두고 다시금 준비에 들어간 징후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의 강한 군사적 위협에 공개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북한이 ICBM급 ‘화성-14형’ 2차 시험 발사를 성공하는 축하연을 개최한 지난달 30일 이후 14일까지 2주가 넘도록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이 북한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지난달 화성-14형 1차, 2차 발사를 앞두고 각각 2주 가까이 모습을 감춘 바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추가 도발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 것일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그래픽=이은경/pony317@heraldcorp.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 “북한은 전 세계가 본 적 없는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하자 이튿날 “8월 중순까지 괌 포위 사격 방안을 최종 완성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최근 일부 외신은 북한이 신포 잠수함 기지 인근에서 새로운 활동 정황이 감지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RBM) 발사 준비에 돌입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때문에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시작되는 오는 21일 전후로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대로 김 위원장의 칩거가 미국의 군사적 위협에 따라 정세를 살피기 위해 공개 활동을 자제하는 차원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북한은 미국과 신경전을 벌인 직후 UN과 중국, 러시아 등 전세계 재외 공관장들을 모두 소집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잠행이 계속되는 가운데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천만이 총폭탄 되리라’라는 제목의 개인 필명 사설에서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를 위하여 한목숨 서슴없이 바치는 것보다 우리 군대와 인민에게 있어서 제일 가는 영광은 없다”며 내부 결속과 체제 수호 의지를 다졌다. 신문은 “이 한 몸이 그대로 ‘화성’(탄도미사일)이 되어 미국과 그에 추종하는 원수들의 아성을 무자비하게 들부시려는 것이 우리 군대와 인민 누구나의 보복 열기”라며 “천만이 총폭탄 되어 미제의 최후 멸망을 앞당기자”고 주장했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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