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고(故) 김영한 전 민정수석 자필메모 사본 검찰 제출 -캐비닛 문건,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상당부분 작성 추정
[헤럴드경제=문재연ㆍ유은수 기자 기자] 청와대는 14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고(故) 김영한 전 민정수석(박근혜 정부 당시)의 자필메모로 보이는 문건을 포함, 전임정부 민정비서관실 캐비닛에서 발견한 문건 일부의 사본을 검찰에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청와대는 이날 “민정수석실 캐비닛엔 박근혜 정부 때 삼성의 경영권 승계 지원 검토 문건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국민연금공단의 (삼성물산 합병) 의결권 관련 문서도 있다”고 했다. 이번에 새로 발견한 문건의 상당부분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 전 수석은 국정농단 개입의혹 등과 관련해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이 때문에 우 전 수석에 대한 검찰수사가 새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청와대는 아울러 김 전 수석의 자필메모를 공개했다. 김 전 수석의 메모는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지기 전 청와대가 문화ㆍ예술계 내 반(反)정부 성향의 인사을 통제ㆍ압박한 정황을 공개한 역할을 했다. 김 전 수석은 비망록 형태의 메모에서 2014년 10월 김관진 전 청와대비서실장의 지시라는 표기와 함께 ‘문화ㆍ예술계의 좌파 각종 책동에 투쟁적으로 대응하라’고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