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국정농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가 딸인 정유라씨가 1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어머니 최순실씨에게 불리할 수 있는 증언을 하자 매우 화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최씨 측 인사는 “최씨가 깜짝 놀란 정도가 아니라 기가 찬다고 한다. 최씨는 딸이 이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나가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최씨는 “딸과 인연을 끊어버리겠다”며 “굳이 증언하겠다면 내가 먼저 하고 난 다음 나중에 하라고 했는데 말을 안 듣는다”며 격노했다고 동아일보는 전했다.
이경재 변호사 역시 “최씨는 아연실색, 어안이 벙벙한 상태”라며 “무척 낙담한 상태”라고 전했다.
정씨는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삼성이 사준 말을 두고 어머니가 ‘네 것처럼 타면 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최씨로부터 “삼성이 너만 지원해준다고 소문이 나면 시끄러워지니까 살시도의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말을 듣고 삼성이 살시도를 사줬다는 사실을 알았다고도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