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딸 정유라씨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뇌물 혐의 공판 출석에 대해 낙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13일 TV조선이 보도했다.
최씨와 정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오태희 변호사는 “변호인들 연락처를 수신 거부로 해놓았는지 (정씨와의) 연락이 두절됐다“며 ”(최씨 집인 서울 강남구) 미승빌딩에 있는 것 같기는 한데 찾아가기도 그렇고…”라고 했다.
변호인들은 정씨의 아버지이자 최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씨에게도 “정씨가 왜 저런 진술을 했는지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최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 심리로 열린 자신의 공판에 나왔다. 함께 재판받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뒤쪽에 앉아 시종일관 무표정하게 있었다. 이경재 변호사는 “최씨가 무척 낙담한 상태”라고 전했다.
정씨는 귀국 후 아버지 정윤회씨를 다시 만나며 의지해왔던 걸로 알려졌다.
정씨의 한 측근은 “2014년 이후 3년만에 최근 부녀가 만났다”고 말했다. 정윤회씨도 변호사와 연락하며 딸의 신변에 관심을 기울였다.
정윤회씨는 딸에게 삼성 재판에는 증인으로 나가지 말라고 한 걸로 알려졌다. 정유라씨는 아버지의 만류까지 뿌리치고 지난 12일 재판에 출석했다.
이경재 변호사는 “정씨를, 어머니 재판의 증인으로 불러 공격해야할 상황까지 갈 수있다”고 말했다. 정씨의 돌발행동이 변호인들의 재판전략에 차질을 빚었다는 불만 표시다.
정씨는 증인으로 법정에 깜짝 출석한 뒤 변호인 연락까지 피하며 칩거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