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일본 측이 내놓은 위안부 출연금 10억 엔을 본인이 직접 요구했다고 말했다.

최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부산의 일본 총영사관 앞에 세워진 ‘위안부’ 소녀상 논란에 대해 일본을 두둔하는듯한 입장을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윤병세, 부산 소녀상 철거 ‘일본 입장 두둔’ 논란

이날 윤 장관은 일본이 위안부 소녀상을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논리인 비엔나협약 22조 ‘접수국은 공관의 안녕을 교란시키거나 품위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적절한 단계를 밟을 특별한 의무를 가진다’를 언급해 “일본 정부를 두둔하는 것이냐”는 비판을 받았다. 윤 장관은 “(일본이 준) 10억 엔을 우리가 달라고 했느냐, 일본이 주겠다고 했느냐”는 질문에 “내가 요구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협상 과정에서 출연금이 당연히 필요하다는 게 우리 입장이었다”며 “돈이 나와야만 정부가 책임을 인정하고 사죄한 것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의당 측은 “윤 장관의 10억 엔 요구 때문에 일본은 10억 엔에 자신들의 모든 악행이 면죄부를 받은 것처럼 적반하장 식으로 후안무치하게 날뛰고 있다”며 “이런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만들어놓고 외교적 성과라고 자화자찬을 하는 윤 장관이 과연 제정신인지 묻고 싶다”고 윤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