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향해 “말년에 험하게 되고 싶지 않으면 조용히 명예를 지키고 여생을 사는 게 좋다”고 밝혔다.
국가정보원 인사처장 출신인 김 의원은 지난 26일 서울시당 인터넷 팟캐스트에 출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검증을 통과하기가 만만치 않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4ㆍ13 총선 당시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한 인사다. 당 내부에서는 김 의원이 국정원 재직 당시 반 총장과 관련된 정보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시사저널은 반 총장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달러를 받았다는 의혹과 반 총장 아들 우현 씨가 SK텔레콤으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나는 잘 알기 때문에 말씀드리는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안 돼도 국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많다”고 덧붙였다. 국정원 내 야권 인사였던 김 의원은 4ㆍ13 총선에서 당선됐을 때 ‘박근혜 대통령이 가장 두려워 하는 인물’이라는 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