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CJ그룹의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전문기업 CJ프레시웨이가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CJ프레시웨이는 2분기 매출이 59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3%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기존 최대 매출이던 지난해 4분기 매출액(5465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로, 회사 창립 이래 최대 매출이다.
이에 따라 매출이익과 반기 매출도 증가했다. 2분기 매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04억원 증가한 794억원을 기록했다. 반기 매출액도 1조1329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반면 2분기 영업이익은 미래성장을 위한 선 투자비용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소폭 감소한 91억원으로 나타났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영업이익이 감소한 이유는 미래성장을 위한 선 투자로 핵심인력 확보를 위한 인건비와 IT선진화를 위한 인프라 투자 비용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실제로 글로벌 인력, 상품담당 인력, 영업 인력은 지난해 대비 약 148명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주력사업인 식자재 유통부문과 단체급식 부문의 매출액이 두 자리 수 이상 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CJ프레시웨이는 국내 경기가 장기 침체기를 맞아 줄곧 ‘L’형 기조를 벗어 나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주요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이같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주력사업인 식자재 유통부문에서는 자회사인 프레시원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프레시원의 2분기 매출액은 1467억원으로 전년비 약 16.3%신장했다. 이 상태를 유지한다면, 연내 연결법인 8개 자회사가 흑자구조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식 경로의 매출액도 상승세를 보였다. 우수한 영업인력을 통해 신규 수주율을 높여, 전년비 외식경로 매출 및 거래처 수도 각각 12%, 24%씩 증가했다.
단체급식 분야에서는 산업체, 오피스, 병원, 골프장 등의 경로에서 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상반기 동안 시장에 나온 신규 물건의 약 3분의 1을 수주했다.
단체 급식 사업의 경우 신규 수주만큼 중요한 것이 기존 고객 유지율인데, CJ프레시웨이의 기존고객 유지율은 약 97%에 달한다. CJ프레시웨이는 “L자형 경기가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신규 수주를 늘려갈 것”이라며 “지역 상생 모델 사업인 프레시원의 견조한 성장과 중국과 베트남 중심의 글로벌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하반기 목표 달성을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