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ㆍ장필수 기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창당을 주도하고 있는 국민의당 마포 당사에 4ㆍ19 유공자라고 주장하는 70대 남성이 들어와 일대 소동이 벌어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한상진 대표(공동창당준비위원장) 보러왔다”는 노인의 목소리가 들린 것은 18일 오후 2시45분께. 당사 회의실에서 고성이 몇 차례 들린 후 회의실 문밖으로 70대로 보이는 3명의 남성이 나왔다. 기자들이 모여들자 이들은 ”어떻게 이승만을 국부라고 할 수 있나”, “한상진은 위선자다. 기회주의자다”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들 중 일부는 자신이 4ㆍ19 유공자라며 증명서를 취재진들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또 이들 중 일부는 1인 시위를 하다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한 위원장이 당사 회의실서 나오자 일행 중 한 명은 “4ㆍ19 묘지에서 반드시 사과하라”고 소리쳤다. 이에 한 위원장은 “죄송합니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안철수 의원 등과 함께 지난 14일 서울 강북구 국립 4ㆍ19 민주묘지를 참배한 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기자들로부터 최근 이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데 이어 4ㆍ19묘지를 방문한 배경에 “어느 나라든 나라를 세운 분을 ‘국부’라고 평가한다. 우리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라를 세운 분을 어떻게든 긍정적으로 평가해서 그 화합의 힘으로 미래를 끌고가려고 하는 정치적 지혜가 대단히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