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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스마트폰 영업익 92% 독식…페이스북, 시총 2500억달러 돌파
정보기술(IT) 산업에서 미국 기업들의 지배력이 독보적인 수준에 이르렀다.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애플이 영업이익을 독식하고,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 페이스북은 시가총액이 2500억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조사기관 카나코드 자료를 인용, 애플의 영업이익이 상위 8개 스마트폰 제조업체 전체 영업이익의 92%를 차지한다고 14일 보도했다. 이는 한 해 전 65%에서 27%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애플이 판매하는 스마트폰 개수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 미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이익률이다.

판매하는 스마트폰 수가 많지 않아도 영업이익 독식이 가능한 것은 아이폰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라는 이미지와 함께 높은 가격에 팔려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테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아이폰은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한 대당 평균 624달러(약 71만원)에 판매됐다. 평균 185달러(약 22만원)을 기록한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 비해 3배가 넘는 가격이다.

올해 1~3월 애플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43% 늘었다. 판매 가격도 더 높아졌다. 올 1~3월 아이폰 평균판매가격은 60달러(약 7만원) 이상 올라 한 대당 평균 659달러(약 75만원)을 기록했다.

애플은 전반적으로 컴퓨터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 속에서도 애플은 맥(Mac)으로 산업 전체 수익의 절반 이상을 가져가고 있다. 대수기준으로 컴퓨터 시장에서 맥의 점유율은 고작 6%다.

애플과 함께 최근 미국의 저력을 확인시킨 또 다른 기업은 페이스북이다. 13일 페이스북은 주식을 상장한 지 3년 3개월 만에 시가총액 2525억5400만달러(약 288조원)를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에 포함되는 상장기업들 중 최단기간 2500억 달러 돌파기록이다. 이전 구글이 세웠던 기록 8년을 절반 이상 단축한 것이다.

지난 2012년 5월 공모 당시 1042억달러(약 119조원)이었던 시가총액과 비교하면 2.42배로 뛰었다.

이 같은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은 한국 증시 삼성전자, 한국전력, SK하이닉스, 현대차의 시가총액을 합한 것보다 더 큰 규모다.

페이스북은 주가수익비율(PER)도 S&P 500 평균의 약 5배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기준 페이스북의 PER는 87배를 기록했다.

페이스북의 초고속 성장과 높은 주가수익비율은 투자자들을 끌어 모으는 강력한 유인으로 작용했다.

상장 후 첫 4개월간 주가가 공모가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던 시기도 있었지만 모바일 우선 전략이 성과를 보였고 사용자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부진을 극복해냈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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