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미국 국무부가 지난해 세계 각국의 인권 상황을 정리한 인권보고서를 통해 일본은 유독 성추행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국무부는 25일(현지시간) 발표한 2014년 세계 인권 보고서에서 일본에서 발생하는 인권 침해는주로 여성이나 재일교포 등 소수자를 대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여성을 겨냥한 성 희롱 및 성 추행 문제가 만연하다고 짚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에선 지난해 약 1723건의 성폭행 피해가 발생했지만 이 중 절반이 넘는 918건은 집행유예로 단순 처리됐다.
보고서는 지난해 6월 도쿄 도의회에서 한 여성의원을 향해 남성 의원이 “일찍 결혼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성희롱 발언을 한 뒤에도 당의 계파만 이탈하고 의원직은 유지하고 있는 사례를 인용, 업무현장에서 여성을 겨냥한 비하발언이 난무하다고 평가했다.
또 2013년 4월부터 2014년 3월 사이 직장인 여성의 61.8%가 일본 후생노동성에 직장 내 성희롱과 관련한 상담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 밖에 재일교포에 대한 증오발언과 차별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2차 전쟁 당시 일본군의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생존한 한국 피해 여성들과 그들의 지지자들이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보상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고 적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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