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교사 10명 중 4명이 ‘수업과 관계없는 잡무’ 때문에 교사가 된 것을 가장 후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스승의 날을 맞아 티처빌 원격교육연수원이 교사 4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42%의 교사가 가장 후회했던 순간으로 ‘수업과 관계없는 잡무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를 꼽았다.

교사들이 가장 스트레스 받는건 ‘수업과 무관한 잡무’

다음으로는 ‘교사로서 자질이 부족하다 느껴질 때’와 ‘학교폭력이나 사고 등 문제가 끊이지 않을 때’가 각각 20%로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열심히 준비한 수업이 학생들에게 외면 받을 때’, ‘학부모의 지나친 간섭’, ‘교사를 신뢰하지 못하는 분위기’, ‘성적이나 외모, 배경 등으로 학생을 차별하는 자신을 발견했을 때’ 등도 있었다.

교사 중 94%는 ‘스승의 날 생각하는 선생님이 있다’고 응답했다. 생각나는 선생님을 만난 시기는 초등학교가 33%, 중학교가 30%, 고등학교가 33%로 유사하게 나타났다.

학교급 별로는 초등 교사는 초등학교 시절 선생님(53%)이, 중등 교사는 중고등학교 시절에 만난 선생님(중 36%·고 39%)이 생각난다는 응답이 많아 차이를 나타냈다.

학창시절에 가장 좋아했던 선생님에 대한 질문에는 ‘아이들을 잘 이해하고 따뜻하게 대해준 선생님’이 54%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열정적으로 가르치던 선생님’(18%), ‘재미있게 수업하는 선생님’(14%)도 좋았다고 응답했다.

또 가장 싫어했던 선생님으로는 59%가 ‘편견이 심하거나 차별을 했던 선생님’을 꼽았다. ‘체벌을 했던 선생님’(12%), ‘재미없고 지루한 선생님’(11%), ‘진도 안 나가고 시간만 때우던 선생님’(10%)이 그 뒤를 이었다.

김지혜 티처빌 교원연수사업부 김지혜 이사는 “학창시절에 좋은 선생님을 만난 경험이 교사라는 직업을 선택하는데 영향을 끼쳤다는 응답이 높은 것을 보고 교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며 “교사의 인성과 열정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좋은 연수들을 개발하여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