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술연구가 제어드 박스터 주장
천재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최고 걸작 중 하나인 ‘밤의 카페테라스’<사진> 속 등장인물들이 예수와 열두 명의 제자를 상징한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미국 인터넷 언론인 허핑턴포스트는 7일(현지시간) 미술 연구가인 제어드 박스터가 이 그림 속에서 흰 옷차림에 긴 머리를 한 사람은 예수를, 검은 옷이나 모자를 쓰고 테이블에 앉거나 주변에 서 있는 열두 명은 12 제자를 상징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박스터는 또 카페에서 걸어나가는 한 명은 예수를 배반한 가롯 유다라고 주장했다.
박스터에 따르면 1888년 작품인 ‘밤의 카페테라스’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암시와 은유로 재창조한 고흐식의 최후의 만찬이다. 아를의 포럼광장에 있는 카페의 저녁 풍경을 묘사하고 있는 이 작품은 고흐가 프랑스 남부에서 생활할 때 그린 것이다.
박스터는 고흐가 즐겨 사용했던 노란색은 천국을 나타내는 색상이라고 분석했다. 손님들을 카페의 구석에서 바라보는 2명이 노란색으로 묘사돼 있을 뿐 아니라, 카페를 밝히는 노란 불빛의 전등은 예수의 ‘후광’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와같은 ‘종교적 암시’는 고흐의 성장 배경과 맞아떨어진다는 분석이다. 고흐는 화가가 되기 전 목회자를 꿈꿨던 것으로 전해진다. 고흐의 아버지는 네덜란드개혁교회의 목사였고, 고흐의 숙부는 저명한 신학자로 고흐가 목회자의 꿈을 갖는 데 영향을 끼친 인물로 알려졌다.
문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