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 종합회계자문 그룹인 KPMG가 최근 발표한 ‘2015년 KPMG 글로벌 자동차 산업 동향 보고서(KPMG‘s Global Automotive Executive Survey 2015)’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 관련 대기업 경영진 200명 중 78%가 향후 5년간 점유율 상승이 예상되는 기업으로 현대기아차를 꼽았다.
현대기아차가 1위에 등극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올해는 작년보다 응답률이 8%포인트 높았다. 세계 고급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약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회계법인 KPMG의 2015 글로벌 자동차 산업동향 보고서. 2020년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 상승을 보일 기업으로 현대기아차가 응답률 78%로 1위에 올랐다. [KPMG보고서 캡처] |
현대기아차에 이어 점유율 확대가 기대되는 브랜드는 폴크스바겐(75%)이 선정됐다. 이어 러시아 아브토바즈(71%), 독일 BMW와 중국 토종 메이커 체리(Chery)가 각각 69%로 톱5에 들었다.
현재 세계 자동차 업계 1위인 도요타는 59%로 9위, 경쟁자 제너럴모터스(GM)는 55%로 14위에 머물렀다.
이와 함께 이번 조사에 응한 글로벌 경영진은 투자 최우선 순위로 ‘엔진 소형화(32%)’를 꼽았다. 2위는 연료전지차(FCVㆍ19%)가 차지했다. FCV는 전년 조사에서 5개 동력기술 중 가장 낮은 5위였으나 이번에 2위로 뛰어올랐다. 이어 하이브리드가 1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전기차가 각각 15%로 동률을 보였다.
2020년까지 가장 높은 수요를 보일 전기 기술 형태에서도 FCV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융합시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30%)가 지난해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전기차(29%)와 연료전지차(27%)가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다.
KPMG 보고서는 “성장세에서는 FCV가 가장 컸다”며 “2013년 조사에서 17%였던 응답률이 올해 27%로 급상승했다”고 전했다.
이번 KPMG 보고서는 지난해 7~8월 전세계 자동차 산업 경영진 2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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