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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마사지사 방문 은밀한 유혹…성폭행 등 강력범죄 무방비 노출


이달 초께 경기도에 사는 직장인 여성 A(29) 씨는 피로를 풀고 피부미용을 위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출장마사지 업체를 검색했다.

그중 ‘여성전용 마사지’라고 소개된 S업체의 광고를 보고 전화해 마사지 서비스를 신청하고 집주소를 알려줬다.

3시간 후 마사지사가 집으로 찾아왔을때 A 씨는 깜짝 놀랐다. 찾아온 마사지사가 남자였기 때문이다. 평소 출장마사지를 자주 이용하는 A 씨는 여성전용 마사지라는 소개에 당연히 여성 마사지사가 올 것으로 생각했다.

A 씨는 남성에게는 마사지를 받지 않는다고 했으나, 해당 마사지사는 “마사지 잘 해줄테니 걱정하지 말라”며 집요하게 설득해 A 씨는 결국 마사지를 받기로 했다.

마사지가 어느 정도 진행되자 남성 마사지사는 A 씨에게 성관계를 요구했다. A 씨의 잇단 거절에도 남성은 여러차례 관계를 요구했다.

A 씨는 재차 거부의사를 밝힌 다음 마사지요금 15만원을 주고 남성을 돌려보냈다. 그날 이후 A 씨는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여성을 대상으로 한 남성 출장마사지가 성행하면서 마사지를 이용하는 여성들이 성범죄 등 강력범죄에 무방비 노출돼 있다.

이들 마사지업체들은 피부미용 등 여성 전용 마사지로 광고하고 있지만 일부 업체는 성관계를 유도하는 등 사실상 남성 성매매를 알선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A 씨가 이용한 S업체 홈페이지 홍보글에 따르면 마사지는 세 가지 코스로 나뉜다.

A코스는 전신 스포츠 마사지와 아로마 마사지가 1시간 동안 행해지며 비용은 9만원(트레이너)이다. B코스는 A코스와 별 차이 없으나 시간이 늘어나 2시간에 15만원(트레이너)이다. C코스 역시 큰 차이 없이 시간이 2시간30분으로 길어지고 비용은 20만원(트레이너)이다.

본지 기자가 해당 업체에 전화해 고객인양 문의하자, 업체 측은 “남성 마사지사는 20대와 30대 중 선택이 가능하다”면서 “B코스는 서혜부(사타구니) 마사지까지, C코스는 ‘전체’가 다 포함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여성 전용 출장마사지가 워낙 은밀히 이뤄지고 있어 적발은 어려운 실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런 마사지가 자택, 모텔 등 은밀한 장소에서 이뤄져 적발이 어렵다”며 “여성을 대상으로 한 출장마사지의 경우 성폭행 등 강력범죄 위험이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민상식·김현일 기자/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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