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해안고속도로와 연결돼 상습 정체가 발생하는 서부간선도로 금천IC∼성산대교 남단 10.3㎞ 구간이 2018년까지 민자사업 방식으로 지하화된다.
서울시는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서부간선지하도로에 대한 도시계획시설(도로) 결정안’을 가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18년 완공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모두 5280억원이다.
시는 상습정체 구간인 서부간선도로의 교통여건 개선을 위해 민자사업으로 이 구간의 대심도 지하터널을 개설하기로 하고 지난 2007년 민간투자제안서를 접수받은 바 있다. 민자사업 타당성조사와 심의를 거쳐 2010년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서부간선지하도로가 생기면 차량 약 5만대가 지하로 분산돼 지상의 차량정체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자동차전용도로인 서부간선 지상도로는 건널목과 신호등이 있는 일반도로로 전환하고 그 공간에 공원과 녹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 도시계획위는 이날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공사로 남북이 단절될 상황인 금천구 시흥동에 지하차도를 건설하는 계획도 통과시켰다.
시흥동 인정빌라사거리∼철재 종합상가 구간은 현재 폭 12m도로로 연결돼 있지만,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접속램프가 설치되면 단절된다.
시는 2015년 상반기까지 이곳에 연장 157m, 2차로의 지하도로를 설치하고 철재 종합상가 내에 연장 31m, 폭 4m의 도로를 개설하기로 했다.
시 도시계획위는 용적률 상향을 골자로 하는 관악구 봉천동과 서대문구 연희동의 주택재개발 계획은 보류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