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경기 침체기에 들어 일반 상가는 분양이 저조한 것은 물론 권리금까지 내리고 있다. 땅은 아파트와 상가보다도 경기의 향배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 소비 심리가 위축돼 곧바로 상가 경기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하지만 아파트 단지 내 상가는 불황기에도 비교적 영향을 덜 받고 있다. 아파트 단지 내 입주민을 고정적인 1차 소비자로 확보하기 때문이다.

아파트 단지 내 상가는 단지내 주민 수만큼 고정고객을 확보한다. 업종도 대부분 중복되지 않기 때문에 업종간 경쟁할 필요가 없는 안정적인 측면도 많다. 따라서 아파트 단지 내 상가는 단지 규모가 얼마가 되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기 때문에 1000가구 이상의 단지를 노리는 것이 안전하다. 아파트 입주민 고정수요 이외 유동인구 등 배후수요까지 탄탄하다면 금상첨화다.

실제로 최근 분양에 돌입한 왕십리뉴타운2구역 단지 내 상가는 왕십리뉴타운 2구역 직접 고정수요 1148가구와 1구역 1702가구, 3구역 약 2529가구로 총 5379가구가 예정됐다. 인근 대규모 단지 등 고정수요를 더하면 7000여 가구의 고정수요를 확보한다. 연면적 2만5506.98㎡ 1개동 1~2층 총 208개 점포로 구성되어 있는 대규모의 스트리트형 단지내 상가이다.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3 단지 내 상가는 배후에 3300가구를 두고 있다. 가재울뉴타운3 단지내 상가는 총 4개 블록으로 나뉘어 공급된다. 1블록은 1층 점포수 총 22개 연면적 2112.24㎡ 규모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에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스퀘어’는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 총 2700여가구 규모의 단지내 상가를 분양중이다. 지하5~지상59층 총 점포수 113개 연면적 6만8266.87㎡ 규모이다. 지상 1층은 스트리트몰로 설계됐다. 탄현역에서 단지 정문까지 이동하는 동안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동선을 확보한 게 스트리트몰의 특징이다.

대우건설이 신축중인 성남시 분당구에 ‘정자동 3차 푸르지오시티’ 1590실 오피스텔 내에 상업시설을 분양한다. 1층은 스트리트형, 2층은 테라스로 설계된다. 정자1~3차 푸르지오시티, 엠코헤리츠, AK와이즈플레이스 등 입주예정 오피스텔 3793실과 기입주 오피스텔 1035실 주변 주상복합아파트 1790가구를 배후에 갖고 있다.

부천시 원미구 중동의 지하철 7호선 신중동역 역세권에 위치한 ‘위브 더 스테이트몰’은 주상복합 20개동 총 1965가구와 중동 리첸시아 등 인접 아파트 7000여가구를 배후로 두고 있다. 상가 주변으로는 부천 최고의 중심상권으로 꼽히는 계남고가 사거리 일대의 대로변 상권에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이마트, 시청, 시외버스터미널 등이 밀집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