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 GS건설이 일반 사장교보다 15% 더 경제적인 신공법을 개발해 주목된다. GS건설이 최근 개발한 세계 최초 주경간(주탑과 주탑사이 거리) 1400~1800m급 초장대 사장교 시공이 가능한 ‘신형식 인장형 사장교’기술을 500~800m급의 중규모 및 2개 이상의 주탑을 갖는 다경간까지 확대 적용해 ‘다경간 중규모 인장형 사장교’ 기술로 확장시켰다. 현재 국내 특허 3건은 이미 등록 완료했으며, 국내 특허 3건, 국제 특허 2건 등이 출원중이다고 7일 밝혔다.

GS건설이 개발한 인장형 사장교 기술의 핵심은 교량 장대화에 가장 큰 기술적 장애인 ‘압축력’을 상쇄시킬 수 있는 ‘인장력’을 발생시킴으로써 주경간을 최대 1800m까지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신개념 사장교 기술인 ‘신형식 인장형 사장교’기술은 지난 2011년 12월 공개 기술 세미나에서 세계적인 전문가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GS건설은 이 기술을 보다 다양한 사업에 적용하기 위해, 주경간 500~800m급의 중규모 사장교 및 2개 이상의 주탑을 갖는 다경간까지 적용하는 연구를 펼쳐왔다. 2년여의 연구 끝에 ‘다경간 중규모 인장형 사장교’ 기술로 확장해 초장대 부터 중·소 규모까지 어떤 여건에도 적용 가능한 사장교 시공 기술을 갖추게 됐다.

GS건설, 사장교 신기술로 세계 시장에 도전장…기존 공법보다 15% 경제적

노정휘 GS건설 기술연구소 토목구조팀 책임연구원은 “다경간 중규모 인장형 사장교는 현재 중규모 사장교 시장에서 가장 경제적인 공법인 강합성형 사장교보다 15% 경제적인 설계가 가능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인장형 사장교 기술이 초장대부터 중·소규모까지 어떤 여건에도 적용 가능한 기술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국내 건설 경기는 주춤하나, 해외 건설 경기는 상당한 호황이다. 남미와 중동시장에서의 장대교량 사업은 계속적으로 발주되고 있으며, 한 때 건설 경기가 주춤했던 유럽과 북미 사장은 과거 건설된 교량의 공용기한이 도래해, 교체 시공 프로젝트가 다수 발주되고 있다.

GS건설은 이같은 세계 교량 시장 상황을 예측해, 초장대에서 중소 규모까지, 단경간에서 다경간까지, 강재에서 콘크리트까지 등 신형식 인장형 교량 기술의 라인업 구축 작업을 마쳤다. 또 이 기술을 토대로 해외 토목시장을 적극공략한다는 각오다.

GS건설, 사장교 신기술로 세계 시장에 도전장…기존 공법보다 15% 경제적

조성한 GS건설 기술연구소 토목기술담당 상무는 “세계 장대교량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경제적인 형식의 제안과 신개념 기술 컨셉을 발주처가 선호한다”며 “이번 신기술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는 GS건설이 세계 장대 교량 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