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임직원의 불필요한 국외출장으로 9억1799만원의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강석호 의원 (새누리당,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은 감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공기업 주요사업 및 경영관리실태’ 자료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강의원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는 지난 2년간(2011~2012년) 401건의 국외 공무출장이 있었는데 그 중 사전 검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출장수가 60건이나 됐다. 국회 출장을 위해선 구체적인 목적에 대한 사내 국회출장심사위원회의 심사가 필요하지만 이를 거치지 않고 이뤄진 ‘무절차 출장’이라는 것. 불필요한 출장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강의원의 판단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를 위해 6억6423원을 집행했다.

공식일정 외 비공식 일정을 추가한 경우도 37건이나 된다. 어떤 이유로 비공식 일정이 더해진 것인지 확인도지 않는 것으로 이를 위해 2억5376만원이 집행됐다.

강 의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방만한 경영상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특정 해외 업무를 제외한 일반적인 출장에 대해서는 출장의 타당성을 엄격히 심사하고 불필요한 출장은 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