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기자]LCD 패널 제조에 사용되는 박리액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엘티씨(대표 최호성)가 코스닥 시장 입성을 앞두고 있다.

오는 26~27일 청약에 나서는 엘티씨의 공모희망가액 밴드는 1만7500원에서 1만9500원이다. 130만3828주를 일반공모하며 모집액은 최소 228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패널 제조업계에서는 기존에 유기계 박리액 제품을 사용해 왔으나 엘티씨는 친환경 소재인 수계 제품을 개발ㆍ양산에 성공하고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진입장벽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IPO돋보기)엘티씨, 공급업체 특화로 안정적 매출…제품ㆍ매출선 다변화가 관건
LCD 패널 제조에 사용되는 박리액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엘티씨(대표 최호성)가 코스닥 시장 입성을 앞두고 있다.

제품의 주 수요 업체인 LCD 패널업체에 특화된 제품을 공급하고 있고 공정 소재 특성상 패널 제품이 생산되는 동안 박리액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안정적인 수익이 전망된다.

현대증권의 ‘OLED TV 패널/세트 시장규모’ 보고서에 따르면 OLED 시장은 출하면적 기준으로 LCD의 1% 정도에 불과하며, 적용 기기도 소형에 국한돼 LCD 시장을 단기간 내에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LCD는 중소형에서는 OLED와 경쟁하며 대형면적이 적용되는 품목은 고화질화나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생산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희망가를 산정함에 있어 통상 1년 전 매출이나 전 분기 매출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엘티씨는 증권신고서 내용을 정정, 올해 상반기 실적을 포함해 공모희망가를 산정한 점은 신뢰성 측면에서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다만 주력 제품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온 LCD용 박리액은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의 89.0%를 차지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다. 대기업에 대한 매출처 편중은 안정적인 매출처 확보면에서는 장점이 될 수 있지만 매출처의 정책 변화 등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엘티씨가 국책과제로 진행 중인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개발 프로젝트가 내년 상반기 종료된 이후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 여부와 OLED용 박리액 테스트와 대만 중국 진출 여부도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