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국세청이 최근 현대자동차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현대차가 세무조사를 받는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6년 만이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달 말 현대차 양재동 본사에 100여명의 조사인력을 투입해 조사에 나섰다. 이번 조사는 6개월 동안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무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전혀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일단 업계는 이번 세무조사가 6년만에 진행되는 만큼 정기 세무조사로 보고 있다. 통상 정기조사는 5년 단위로 실시된다. 올해 들어서도 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가 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다. 물론 르노삼성의 경우 르노 본사와의 거래에 있어 로열티 과다 지급 등의 협의가 포착되기도 했으나 한국GM은 5년만의 정기조사였다.

지난해에도 국세청이 기아차, 현대건설, 현대다이모스 등 일부 현대차그룹 계열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였지만 특별한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출범 초기 부터 불어닥친 경제민주화 바람의 연장 선상이라는 시각도 있다. 지난 6월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현대차그룹의 광고대행사인 이노션에 대한 하도급법 위반 조사를 벌인 바 있다.

한편, 앞선 세무조사였던 지난 2007년의 경우에는 직전 해에 있었던 비자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포착된 탈세와 편법 증여 혐의에 대한 특별 수사 성격이 짙었다. 당시엔 현대차 뿐 아니라 기아차와 현대글로비스, 현대엠코, 현대오토넷 등 그룹 계열사 전반이 조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