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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양광 올인’ 진격의 한화, 각종 호재 속 ‘광복의 달’ 일본 총공세
중-EU 반덤핑 분쟁 속 태양전지 출하량 지난해보다 8배↑

신재생에너지 대한 日정부 지원 계속…태양광발전 수요↑

최근 日업체와 60㎿ 모듈 공급 계약…계획 출하량 초과달성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한화그룹이 ‘광복의 달’인 8월 일본 시장에 주력 업종인 태양광 총공세를 벌이기 시작했다. 업황 부진 속에서도 태양광에 ‘올인’해온 전략이 효과를 보면서 한화는 중국과 유럽연합(EU) 간 태양광 분쟁이 타결되는 등 각종 호재를 바탕으로 지난 3월 사명을 바꾼 한화큐셀재팬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5일 태양광업계 등에 따르면 한화는 이달 들어 올해 일본 시장 태양전지(셀) 계획 출하량을 지난해(6만㎾ㆍ발전 능력 기준)의 8배가 넘는 50만㎾로 대폭 늘려 잡았다.

우선 지난해 7월 일본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전력 고정가격 매입 제도(FIT)가 도입, 태양광발전 수요가 확대된 원인이 가장 크다. 이에 따라 한화는 중국-EU 간 태양광 분쟁을 미리 예측, 중국 공장(한화솔라원)에서 생산한 태양전지 출하량 중 상당수를 반덤핑(부당 염가 판매) 과세가 적용되지 않는 일본 시장으로 돌린 전략이 주효했다.

현재 FIT에 따른 일본 정부의 태양광 발전 전력 매입 가격은 지난해(42엔)보다 약 10% 가량 인하된 1㎾ 당 38엔이다. 하지만 이 같은 보조금은 다른 국가에 비해 아직도 파격적인 데다 ‘매입 기간 20년’이라는 매력적인 조건도 여전해 향후 몇 년간 일본에서는 태양광발전소가 건설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일본 태양광시장은 2012년 기준 2.1GW로 세계 5위권이지만, 이 같은 정부 지원에 2011년 후쿠시마(福島) 원자력발전소 사고 여파에 따른 전력난으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시장 규모는 2012년보다 배 성장한 6.7GW로 중국에 이어 2위가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화는 지난 4월 오사카에 일본 제2 영업소를 설치했다. 한화큐셀재팬(옛 한화재팬)은 일본 업체를 대상으로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이 생산한 셀과 모듈 판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초 일본 내 태양광 모듈 판매를 위한 영업을 부쩍 강화했다.

지난달에는 한화큐셀이 일본 기업 스미토모ㆍ일본전신전화주식회사(NTT)가 추진하는 태양광발전 프로젝트에 60㎿ 규모 G3 모듈을 공급한다. 공급 기간은 내달6월까지 1년으로, 공급 모듈 개수는 23만5000개로 예상된다. 해당 모듈은 스미토모 등이 일본 키타큐슈, 토마코마이, 사이조에 건설하는 태양광발전소 건설에 사용된다.

한화는 이미 지난해 8월 일본 유력 종합상사 중 한 곳인 마루베니와 2016년까지 500㎿ 규모의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의 태양광 모듈 공급량은 560㎿로, 올 초 세웠던 계획 출하량(500㎿)를 이미 넘겼다.

업계 관계자는 “계열사 한화케미칼의 폴리실리콘(태양전지 원료) 공장이 내년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하면, 태양광 수직 계열화가 완성돼 향후 그룹 전체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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