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현대차가 그랜저, i40, i40 살룬, 벨로스터 등 4개 차종의 가격을 최대 100만원 인하했다. 불황에 따른자동차 수요 감소, 수입차 공세 강화 등에 맞서 주행 성능을 강조한 모델들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가격 할인 카드를 빼든 것이다. 지난해 말부터 지속해온 ‘착한 가격’ 정책을 이어간다는 의미도 있다.

현대자동차는 8일부터 ▷그랜저 3.3 셀러브리티 ▷i40 D-Spec(디-스펙) ▷i40 살룬 D-Spec ▷벨로스터 D-Spec 등 4개 모델(트림)의 가격을 전격 인하한다고 밝혔다. 인하 가격은 그랜저는 100만원, 나머지 차종은 각 30만원씩이다.

현대차 대표 준대형 세단인 그랜저 3.3 셀러브리티 모델은 ▷강력한 동력성능의 294마력의 GDi 엔진 ▷전자제어 서스펜션(ECS) ▷19인치 알루미늄 휠 등이 그대로 적용되고도 가격이 기존 4093만원에서 3993만원으로 100만원 낮아졌다.

현대차, 그랜저 등 주행성능 강조 모델 4종 최대 100만원 인하

유러피언 프리미엄 중형 세단 i40 D-Spec과 i40 살룬 D-Spec 모델 또한 ▷다이나믹 드라이빙 시스템(서스펜션/핸들링) ▷스포츠 버켓시트 ▷스마트 내비게이션 등 차별화 된 사양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i40 D-Spec은 303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i40 살룬 D-Spec은 2950만원에서 2920만원으로 각각 30만원씩 인하됐다.

벨로스터 D-Spec 모델도 가격이 2160만원에서 2130만원으로 30만원 낮아졌음에도 ▷1.6 터보 GDi 엔진 ▷다이나믹 드라이빙 시스템(서스펜션/핸들링) ▷스포츠 브레이크 등 특화 사양이 그대로 적용됐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주요 차종을 출시하면서 향상된 상품성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과감히 동결 또는 인하하는 ‘착한 가격’ 정책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7월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를 선보이며 기본형 모델 가격을 기존과 동일하게 책정해 시장에 새 바람을 몰고 온 바 있으며, 12월에는 2013 그랜저를 출시하면서 파격적으로 전 모델의 가격을 동결 또는 인하했다. 이어 올해 1월에는 주요 중대형차에 적용된 고급 사양을 보다 많은 고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경험할 수 있도록 중대형 5개 차종 주요 모델(트림)의 가격을 22만원에서 최대 100만원까지 낮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