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러브콜 쇄도…안건영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
피부과 전문의 직접 개발 신뢰감 올 신규수주 300만弗 달성 자신
일명 ‘피부과 화장품’으로 시작한 화장품 브랜드 ‘고운세상 코스메틱’이 해외 진출에 한층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최근 두바이와 중국 상하이 등 해외 미용박람회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상하이 미용박람회’에서 중국 유수의 백화점과 드러그스토어 체인, 중국 최대 온라인몰인 ‘라파소’ 등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두바이 국제 미용박람회’에서는 ‘로레알’ 등 글로벌 유명 화장품 브랜드들이 참여한 가운데, 고운세상코스메틱이 가장 인기가 높은 브랜드 중 하나로 주목받았다. 수출 바이어와의 계약 상담이 예상보다 3배나 많을 정도였다.
두바이 박람회에 직접 나섰던 안건영<사진>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는 이 같은 인기에 대해 “고운세상 피부과의 임상을 기반으로 피부과 전문의들이 개발에 직접 참여한 제품이라는 점이 소비자들의 신뢰를 샀다”고 전했다. 오랜 기간 피부과 현장에서 고객들로부터 피부 고민을 직접 듣고, 임상을 통해 제품력을 시험하는 것이 강점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박람회에서 가장 관심이 컸던 제품은 피부에 수분을 보충해주는 제품인 ‘하이드라 인텐시브’와 BB크림인 ‘브라이트닝 밤’이었다. ‘브라이트닝 밤’은 국내에서도 고운세상코스메틱의 대표 제품으로 손꼽힌다. 홍콩의 멀티 뷰티 유통 채널인 ‘사사’에서 지난해 베스트셀러로 뽑히기도 했다.
안 대표는 외국 특화 마케팅에 대해 “현지 바이어들과 충분한 소통을 통해 특별 세트를 마련하는 등 현지화 노력을 하지만 기본은 세계에서 누구나 쓸 수 있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제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해외 시장 진출의 첫 번째 조건이 국내외 어느 피부에도 효과적이고 안전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내 15개 고운세상 피부과 임상센터를 통해 제품의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하고 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이미 홍콩과 미국 등 9개 국가에 진출했다. 다른 국내 화장품 브랜드도 해외 진출이 활발하다. 이른바 ‘뷰티 한류’라 불리는 ‘K-뷰티(코리아 뷰티)’ 열풍의 일환이다.
안 대표는 뷰티 한류의 대해 “대중문화 한류의 긍정적인 영향을 받기도 했지만 우수한 제품력이 가장 중요한 인기 요인”이라고 말했다.
“해외 시장은 다양한 국적의 수많은 브랜드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격전지입니다. 단순히 ‘한류’라는 유행 덕을 보기에는 글로벌 소비자들의 성향이 매우 까다롭죠. 유럽 브랜드들을 능가하는 제품력이 있어야만 해외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습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외국의 소비자들이 인식하기 쉽도록 브랜드도 ‘닥터지(Dr.G)’로 병기하고 있다. 상하이와 두바이 등 국제 박람회에서 받은 좋은 반응 덕에 올해 안에 중국과 중동 지역에도 신규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올해 안에 신규 수주 300만달러 이상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브랜드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도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