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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뉴 투싼ix’, 강력한 심장ㆍ부드러운 주행감이 ‘경쟁력’
[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2009년 출시된 2세대 투싼이 4년이 지난 2013년 페이스 리프트(부분 변경)를 거쳐 뉴 투싼ix로 돌아왔다. 일단 기존 싼타페 DM과 비슷한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채택, 다자인이 훨씬 개선됐다. 현대차의 패밀리룩인 헥사고날을 유지하되 그릴 지지대를 윙 타입으로 교체, 중형 싼타페와 비슷한 느낌을 준 것이다. 이 밖에도 HID 헤드램프, LED포지셔닝 램프 등 최신 디자인 트렌드를 대거 반영했다.

전면부의 커다란 변화와 달리 후면부는 LED 리어 콤비램프 적용 정도가 달라졌다. 이번 뉴 투싼ix는 전체적으로 강렬해진 디자인에 대해 호불호가 있으나 한층 세련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시승은 주말 내부순환도로,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 그리고 시내 구간에서 2.0 디젤엔진을 장착한 4륜구동 차량으로 진행됐다.

차는 힘이 넘쳤다. ‘형님’격인 싼타페에 들어가는 엔진을 더 작은 투싼ix 차체에 실었기 때문이다.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41kgㆍm의 파워는 운전하는 재미를 주기에 충분했다. 가속 패달을 밟자 속도는 제한 속도까지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특히 패달을 밟는 느낌은 어떤 차량보다도 부드러웠다. 오르막길도 평지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 다만 넘치는 힘, 부드러운 가속에도 불구하고 응답성의 경우엔 반박자 정도 느렸다. 


스티어링 휠(운전대)은 3가지 모드(컴포트, 노멀, 스포츠)로 전환할 수 있는 플렉스 스티어 시스템을 동급 최초로 적용했다. 주차시엔 가벼운 컴포트, 고속 주행시에는 약각 묵직해지는 스포츠 모드를 사용할 경우 활용도가 높았다. 서스펜션(현가장치)은 나름대로 단단하게 세팅된 편이었다. 브레이크는 전반적으로 무난했지만 차량의 파워를 감안하면 약간 무르다는 느낌도 들었다.

강렬한 디자인, 반박자 느린 응답성, 다소 부드러운 제동력 등은 고객에 따라 호불호가 생길 수 있다. 또한 내부 마감재 고급감은 약간 기대에 못미쳤다. 하지만 이 정도를 빼면 투싼 ix는 별로 흠을 잡을 게 없을 만큼 상품성이 뛰어나다. 최대 2000만원대 중후반대의 가격이 약간 부담스럽지만 강력한 파워트레인과 각종 사양들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특히 고속도로를 달리더라도 차는 진동과 소음이 많지 않았다. 가속 투과음, 주행부밍, 로드 노이즈 등 N.V.H(Noise, Vibration, Harshness) 개선으로 차급을 뛰어 넘는 정숙성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고 현대차가 강조하는 대목이다. 적재공간 역시 뉴 투싼 ix의 경쟁력으로 거론된다. 일단 2열 시트를 그대로 두더라도 골프 캐디백 3개와 보스턴백 3개가 기본으로 들어갔다. 또한 2열 시트를 각각 6 대 4 폴딩을 할 수 있으며, 모두 접을 시에 더욱 넓은 적재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아울러 4.2인치 칼라 TFT LCD 패널을 내장한 슈퍼비전 클러스터,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블루링크 시스템을 탑재한 스마트 네비게이션을 적용해 스마트폰을 이용한 원격 시동, 공조 제어 등이 가능하다. 급가속과 급정거를 반복했음에도 연비는 10.2㎞/ℓ가 나와 복합 연비 12.5 ㎞/ℓ (도심: 11.2㎞/ℓ, 고속도로: 14.7㎞/ℓ)와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현대차는 이번 ‘뉴 투싼 ix’를 출시하면서 가솔린 모델도 새로 추가했다. 일반부품의 보증기간도 기존 2년 4만㎞에서 3년 6만㎞로 연장했다. 투싼과 스포티지가 주도했던 소형 SUV 또는 CUV 시장의 경쟁이 최근 거세지고 있어서다. 한국지엠이 선보인 트랙스, 르노삼성이 출시할 QM3, 그리고 폴크스바겐 티구안, 도요타 라브4 등이 주요 경쟁자로 불린다.

뉴 투싼ix는 강력한 심장을 갖고 있지만 의외(?)로 부드러운 달리기 실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파워 있는 차를 선호하면서도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하거나, 편안한 주행을 선호하는 운전자 그리고 여성 운전자 등에게 특히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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