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갤럭시Z폴드3 출시 앞두고 아이폰11프로 몸값 뚝!”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Z 시리즈 공개를 앞두고 스마트폰 공시지원금이 요동을 치는 모양새다. 갤럭시S21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이 보름 새 큰 폭의 변동세를 보인 가운데 애플 아이폰11프로의 공시지원금도 10여일만에 10만원이 올랐다. 시장 점유율을 놓고 물 밑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아이폰11프로의 공시지원금(최고가 요금제 기준)을 직전 50만원에서 6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최초 출고가 158만4000원이었던 아이폰11프로의 실구매가도 대폭 낮아졌다. 앞서 SK텔레콤향 아이폰11프로의 직전 실구매가는 50만8500원이었다. 공식 출고가가 108만3500원으로 줄어든 가운데 공시지원금 50만원과 판매대리점 추가 지원금 15%를 제외한 가격이었다.
하지만 불과 10여일만에 지원금 10만원을 더 올리면서 실구매가는 39만3500원으로 낮아졌다.
아이폰11프로에 대한 공시지원금 인상은 1차적으론 아이폰13 출시가 두어달 여 앞으로 다가온 데 따른 재고 소진 차원이다. 하지만 갤럭시Z폴드3 출시가 임박하며 견제 차원에서 공시지원금을 상향 조정했다는 시선도 적지 않다. 특히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종료에 따른 ‘빈자리 채우기’ 전략의 일환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를 방증하듯 지난 달에도 KT향 아이폰11, 아이폰SE2020 등의 공시지원금을 직전 대비 최대 50만원 더 높이기도 했다.
갤럭시Z폴드3 공개를 앞두고 공시지원금을 조정한 건 애플 뿐만이 아니다. 삼성전자도 최근 갤럭시S21울트라의 공시지원금을 15만원 선으로 낮췄다가 불과 이틀 전 최대 70만원(SK텔레콤향)까지 높였다. 기존 재고 소진과 더불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신형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라인업인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등 갤럭시Z 시리즈 2종을 선보인다. 특히 폴더블 스마트폰 최초로 S펜을 장착하는 갤럭시Z폴드3는 처음으로 출고가가 200만원 밑으로 내려가며 진입 장벽도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199만원 대에 출고가가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작인 갤럭시Z폴드2의 출고가는 239만8000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