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치기’ 샤오미…삼성 야심작 공개 하루 전 갑자기 ‘좋은 소식?’
[샤오미 웨이보 공식 계정 캡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하루 전날 ‘좋은 소식’ 발표?”

샤오미가 오는 10일 샤오미 창립자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가 주최하는 ‘이벤트’를 개최한다. 예기치 못한 갑작스러운 발표다. 공교롭게도 삼성전자 갤럭시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시리즈가 공개되기 하루 전날이다.

업계에선 샤오미가 이 자리에서 전략 스마트폰 ‘미 믹스4’와 샤오미 태블릿PC ‘미 패드5’를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2위로 올라선 샤오미가 삼성전자의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샤오미는 전날인 3일 자사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를 통해 오는 10일 레이쥔 CEO와의 자리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초치기’ 샤오미…삼성 야심작 공개 하루 전 갑자기 ‘좋은 소식?’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 모습이 담긴 10일 이벤트 포스터 [샤오미 웨이보 공식 계정 캡처]

샤오미는 “휴대전화 사업에 진출한지 10주년을 맞이한 샤오미가 최근 애플을 넘어 세계 2위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로 도약했고, 포춘 글로벌 500에도 선정됐다”며 이를 기념해 레이쥔 CEO 주최로 고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샤오미는 이 자리에서 최근 잇따르고 있는 ‘좋은 소식’과 더불어 회사가 성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레이쥔 CEO가 겪었던 ‘10가지 가장 어려운 선택’을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샤오미가 단순히 최근의 소식들을 언급하는 차원을 넘어서 신제품을 공개하는 것 아니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샤오미가 3년만에 선보이는 전략 스마트폰 미 믹스4는 물론 샤오미의 태블릿PC 미 패드5가 이번 행사를 통해 베일을 벗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샤오미 미 패드5는 최근 여러 인증 기관에서 포착되는 등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샤오미 최초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를 탑재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 믹스4도 실물 사진이 중국에서 유출된 바 있다.

‘초치기’ 샤오미…삼성 야심작 공개 하루 전 갑자기 ‘좋은 소식?’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샤오미의 행사 개최일이 삼성전자의 최대 이벤트인 갤럭시 언팩 2021 개최 하루 전이다. 삼성전자는 이 자리에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등 주력 제품을 선보인다. 이에 업계에선 샤오미가 일부러 갤럭시 언팩 하루 전에 날을 잡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샤오미는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2위 애플을 넘어서는 등 삼성전자를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이르면 2년 내에 삼성전자를 밀어내고 스마트폰 시장 1위에 오르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루 웨이빙 샤오미 부사장은 “빠르면 2023년께 삼성전자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공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