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6종 위성 탑재체 통해 다양한 과학임무를 수행
- 달 우주환경 연구 및 자원탐사, 우주인터넷 검증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2022년 8월 우리나라 우주탐사 새 역사를 쓰게 될 ‘한국형 달 궤도선’ 개발이 순항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 8월 발사예정된 한국형 달 궤도선(KPLO) 발사 성공 이후, 달 지표 100km 상공에서 1년간 수행할 과학임무 운영계획과 일반연구자에 대한 지원계획을 1일 밝혔다.
한국형 달 궤도선에는 국내에서 개발하는 탑재체 5종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개발하는 탑재체 1종 등 총 6종의 탑재체가 실린다.
먼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개발하는 고해상도카메라는 최대 해상도 5m 이하, 위치오차 225m 이하로 달 표면을 관측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개발할 예정인 달착륙선의 착륙 후보지를 탐색할 예정이다.
한국천문연구원에서 개발하는 광시야편광카메라는 100m급 해상도로 달표면의 편광영상 및 티타늄 지도를 산출한다. 세계 최초로 제작하는 달 표면 편광지도는 달 표면에서의 미소운석의 충돌, 태양풍, 고에너지 우주선 등에 의한 우주풍화를 연구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티타늄 지도는 달 표면 지질연구 및 자원탐사에 기여할 예정이다.
경희대학교에서 개발하는 자기장측정기는 달 주위의 미세한 자기장(±1,000nT 범위)을 측정하여 달 표면에 특이하게 분포하는 자기 이상지역과 달 우주환경 연구 등에 활용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개발하는 감마선분광기는 달 표면의 감마선 측정자료를 수집해 5종 이상의 달 원소지도를 제작할 계획이다. 청정 에너지원으로 주목되고 있는 헬륨-3, 생명유지를 위해 필요한 자원인 물‧산소, 달 기지 건설에 활용될 수 있는 건설자원 등을 탐색한 결과는 달 지질 및 자원 연구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개발하는 우주인터넷 검증기는 지구와 달 궤도선 간 우주인터넷 통신기술을 검증하고, 메시지 및 파일 전송, 실시간 동영상 전송 등을 시험할 계획이다.
NASA에서 개발하는 쉐도우캠(ShadowCam)은 영구 음영지역에 대한 고해상도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로, 얼음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달 극 지역을 촬영할 계획이다.
달 궤도선이 발사에 성공하고 2022년말 달 궤도 진입까지 성공하면 2023년 1월부터 12월까지는 목표한 과학임무를 수행할 계획이EK. 과기정통부는 오는 2024년부터는 10명 내외로 국내 연구자를 선발해 달 탐사 성과 활용연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국내 최초로 도전하는 달 궤도선 개발이 여러가지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현재는 내년 8월 발사를 목표로 안정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면서 “한국형 달 궤도선 KPLO의 우주탐사 성과들은 우리나라의 첫 우주탐사 성과로서 초석이 됨과 동시에, 미국의 달 유인탐사 프로그램 성공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