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대사 동생 장하원 대표 최대주주

부실 우려 국내 총 사모펀드 2.7조 달해

[헤럴드경제 =김상수 기자]디스커버리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해외 펀드에 투자했다가 논란이 발생, 환매 중단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라임 사태와도 유사하다.

9일 업계 및 공시 등에 따르면,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은 작년 1800억원 규모의 ‘US핀테크글로벌채권’ 펀드 환매 중단을 선언했고, 올해엔 추가로 ‘US핀테크부동산담보부채권’ 펀드, ‘US부동산선순위채권’ 펀드 환매 연기 등을 통지한 상태다. 최근에는 US핀테크글로벌채권 투자자가 대규모 항의 집회에 나서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US핀테크글로벌채권 펀드는 미국 운용사 ‘다이렉트랜딩글로벌’(DLG)이 발행하는 사모사채에 투자한 상품이다. 하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해당 펀드 미국 운용사인 DLI 대표가 사기 혐의 등으로 기소되면서 자산 동결에 들어갔다. 전체 펀드 규모는 1800억원 가량으로, 현재 투자금 회수가 불투명한 상태다.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은 장하성 주중대사의 동생 장하원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다. 작년 말 기준 장 대표가 65.3%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수관계인(김형란) 지분까지 더하면 87.1%다. 3대주주는 AJ네트웍스(13%)다.

AJ네트웍스는 작년 초만 해도 지분이 39.3%에 달했으나, 1년 동안 지분을 대폭 줄였다. 해당 지분은 장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매입했다. 총 133개 사모 펀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총 설정잔액은 5707억원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환매가 연기되거나 전액 손실 우려가 제기된, 국내 사모펀드의 총 규모는 2조7000억원에 달한다. 라임자산운용 판매액이 1조6679억원으로 가장 많고, 알펜루트자산운용 사모펀드 판매액은 2296억원이다. 올해 초 환매가 연기됐다.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 신탁 판매액(4276억원), 닛케이지수옵션펀드(229억원), 이탈리아 건강보험채권펀드(1528억원) 등도 있다. 금감원엔 이들과 관련, 500건 넘는 분쟁조정 신청이 접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