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안공항서 文대통령 직접 영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사진>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서도 현장을 지휘하며 존재감을 재확인했다.
18일 오전 검은 투피스 정장 차림으로 일찌감치 평양 순안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김 제1부부장은 남북정상 내외가 사상 처음으로 악수를 나누는 사이 뒤에서 보좌하며 영향력을 과시했다.
김 제1부부장은 올 초 시작된 한반도 평화모멘텀을 이끈 북한의 핵심실세로, 김정은의 친동생으로서 남북 및 북미대화를 이끄는 면모를 톡톡히 보여줬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 4ㆍ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의 방명록 작성을 위해 바로 옆에서 보좌하는가 하면, 남북 정상과 수행원 2명씩 진행된 소규모의 환담에 직접 참석했다.
김 제1부부장은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함께 방남해 김정은의 친서를 문 대통령에 직접 전달하는 ‘대남특사’역도 수행했다.
김 제1부부장은 싱가포르에서의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에서도 김 위원장의 비서실장 역할을 수행했다. 김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의 회담장에서 포착됐다. 그는 김 위원장이 이스타나궁에서 리셴룽 총리를 처음 만나는 순간부터 방명록을 작성하는 순간까지 매 순간 지근거리에서 포착됐다.
김 제1부부장은 이날 회담에 배석하지는 않았지만 김 위원장의 모든 동선을 함께했다.
김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찬행사에도 함께했다. 김 위원장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북중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을 보좌한 인물도 김 제1부부장이었다.
문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