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CU에 이어 2번째로 점포수 1만개를 돌파했다. 두 업체 간 과열경쟁이 심해질 전망이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는 지난달 말 CU에 이어 점포수가 1만개를 넘어섰다. 당초 올해 3~4분기에 1만점 돌파가 예상돼 왔다.
GS리테일은 1분기 말에 9605개 영업점을 갖고 있었다. 지난 6월말 점포수는 1만40개다. 2분기 3개월에만 435개 이상이 순증가한 것이다. 2011년 이래 최대 성장이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지난 6월 서울대서연점을 오픈하며 매장수 1만개를 돌파했다. 1990년 BGF리테일은 1990년 10월에 일본 훼미리마트와 기술 제휴로 패밀리마트 1호점을 오픈했다. 이후 지난 2012년에 일본 훼미리마트와의 제휴를 종료하고 독자 브랜드인 씨유(CU)를 선보였다. 1호점 오픈 27년만의 1만점 돌파였다.
현재 업계 3위 세븐일레븐의 지난달 말 기준 매장 수는 8227개다. 1위, 2위 업체와는 1700여개 정도 차이가 나는 숫자다.
이날 한 업계 관계자는 “GS25가 1만점을 돌파하며 두 업체간 경쟁이 정도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본사가 수익이 늘어나면 점주들의 수익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편의점 점포수가 많아진다는 것은 기존 점주들의 수익률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서울 한 대학가에서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점주도 “최근 우리가게 근처로만 편의점 2개가 더 들어왔다”며 “편의점 수가 늘어난다는 게 점주 입장에선 듣기 좋은 소리는 아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