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해숙이 '백발마녀'로 파격적인 변신을 했다.

김해숙은 오는 4월 5일 첫 방송하는 MBC 새 주말드라마 '호텔킹'(극본 조은정, 연출 김대진 장준호)에서 '호텔 씨엘'의 트레이닝 매니저 백미녀 역으로 열연을 선보이게 된다.

그는 친근하고 편안한 '국민 엄마' 이미지를 탈피하고 하얀 백발로 돌아오는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감행했다.

극중 백미녀는 짙은 스모키 화장에 핏기도, 표정도 없는 얼굴 때문에 '호텔 씨엘'에서 가장 미스터리한 인물이자 일명 '백발마녀'로 불린다. 그는 호텔 수장인 아회장(최성훈 분)이 일선에서 물러나 이사진으로 편안하게 일하라 권유해도 여전히 직원들을 쥐 잡듯 잡고 있는 트레이닝 매니저계의 전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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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숙은 이번 연기 도전에 대해 "한국의 어머니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었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굉장히 멋지고 또 신비로운 인물이라 내 모든 것을 올인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호텔킹'에 캐스팅된 후 제작진과 끊임없이 스타일 회의를 거치며 백미녀 스타일을 완성시키기 위해 공을 들였다. 그는 머리를 열두 번 탈색하는가 하면, 촬영이 없는 날 외출할 때에는 일부러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다니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한 제작 관계자는 '호텔킹'의 히든카드로 김해숙을 꼽으며 "그동안 다른 드라마에서 보기 힘든 미스터리한 캐릭터가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것이다. 특히 극이 진행될수록 그의 비밀들이 벗겨질 것"이라고 덧붙이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호텔킹'은 국내 유일의 7성급 호텔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상속녀와 그를 위해 아버지에게 등을 돌린 총지배인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조정원 이슈팀기자 /chojw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