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창욱의 광기 서린 연기가 안방극장에 극적인 긴장감을 선사했다.
지난달 31일 오후 방송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에서는 타환(지창욱 분)이 정복전쟁에서 패한 연철의 장수 목을 처참히 베어버리는 광기어린 행동과 기승냥(하지원 분)에게 집착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타환의 섬뜩한 분노가 더욱 극에 달할 것으로 예고돼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유약하고 장난스러운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던 그가 황제로서 실질적으로 더욱 강하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변모한 것이다.
타환의 강한 모습을 기다린 시청자들에게는 더없는 반가움으로 다가왔다. 지창욱은 자신의 감정선의 경중을 물 흐르듯 표현하고 있어 시청자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갔다.
'기황후' 측 관계자는 "여성들의 기에 눌려 지금까지 유약한 모습을 보였던 타환의 행동과는 달리, 지난 42회를 기점으로 5년 후 타환의 성격이 달라졌다. 더욱 카리스마 있게 묵직한 타환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며 "촬영현장에서도 그의 연기를 숨죽이며 지켜봐야 했다. 극의 후반부로 갈수록 타환의 섬뜩함을 자아내는 연기가 황제로서의 위엄을 강하게 어필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지창욱은 "그동안 타환이 장난스럽고 철부지 같은 모습을 보였다면, 극적 긴장감을 형성하는 장면에서는 긴 시간동안 감정선을 이끌고 나가야 했다. 좋은 반응을 보여주셔서 감사드린다. 끝까지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기황후'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조정원 이슈팀기자 /chojw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