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이 감성적이면서도 저돌적인 20대 남자의 사랑을 그리며 2030 여성들은 물론 중장년층 여성까지 사로잡고 있다.
현재 방송중인 JTBC 월화드라마 '밀회’(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는 우아하고 세련된 커리어우먼으로 살던 오혜원(김희애 분)과 자신의 재능을 모르고 평범하게 살아가던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유아인 분)의 사랑을 그린 감성적인 멜로드라마다.
지난 31일 방송된 '밀회' 5회는 4.4%(닐슨 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광고 제외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5.2%까지 치솟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혜원(김희애 분)의 집에서 머물게 된 이선재(유아인 분)이 준형(박혁권 분) 몰래 김희애와 밀회를 시작하며 아슬아슬한 관계를 이어나갔다. 선재는 스승으로서 선을 그으려는 혜원에게 준형과의 일상적인 부부생활을 언급하며 질투를 드러냈다.
혜원은 선재의 언행에 기습키스를 퍼붓고는 "까불지 마라. 지금 무섭게 혼내준 거다. 반성해"라며 다시 한 번 선을 그었다. 선재는 그렇게 돌아서는 혜원을 뒤에서 안으며 그저 피아노치는 소리를 들어달라고 부탁한다.
유아인은 '밀회' 첫방송 직후 지금까지 김희애와의 아슬아슬한 밀회 로맨스를 깊은 감성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소화해내 호평을 얻고 있다. 조심스러울 수 있는 '불륜' 코드를 위험하지만 아름답게 그려내는 안판석 감독과 정성주 작가의 앙상블의 힘도 크지만 김희애와의 19세 나이차이를 오로지 연기력으로 무색하게 만드는 유아인의 저력도 매 회 놀라울 뿐이다.
천재지만 어디에서 자신의 능력을 내보일 기회가 없었고, 20대 평범한 청년들처럼 친구, 여자친구까지 있지만 항상 고독해하는 이선재 캐릭터를 유아인은 눈빛, 손짓, 호흡마저도 그의 것으로 만들어 열연하고 있다. 이같은 그의 모습은 안방극장에 여성시청자들을 불러모을 수 밖에 없는 것.
주부들 역시 19세 차이라는 파격적인 연상연하의 위험한 로맨스에 공감하며 대리만족, 유아인에게 열광하고 있다.
이제 5회를 마친 '밀회', 시작부터가 파격적이었던 이 작품에서 앞으로 유아인은 어떤 연기로 시너지 역할을 해낼지 기대가 모아진다.
유지윤 이슈팀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