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뱃속에서 나온 플라스틱, 수돗물에서 나온 미세플라스틱, 라돈침대, 살충제 달걀 등 하루가 멀다하고 유해물질 파동으로 불안하다. 현재까지 등록된 화학물질은 1억3700만종, 하루동안 인간은 최대 200종의 화학물질에 노출된다.
환경호르몬 전문가인 계명찬 한양대 생명과학과 교수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어떤 화학물질에 노출되는지 조목조목 제시하며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일러준다.
우선 식당이나 마트에서 받는 영수증에는 비스페놀 A라는 독성 화학물질이 사용돼 만지면 피부로 침투한다.
이 물질은 강력한 내분비계 교란물질로 생식기관과 호르몬을 손상시킨다. 종이컵에 뜨거운 음료를 마시면 플라스틱의 일부를 함께 마시는 것일 수도 있다. 내부 코팅에 플라스틱이 이용되기 때문이다. 음식 포장용 랩에도 플라스틱이 사용된다,
스티로폼 재질의 컵라면은 끓는 물을 부어 20분이 지나면 스티렌 다이머, 스티렌 트리머가 미량 녹아 나온다. 이 성분은 발암성 물질이자 생식기능 장애를 초래할 수 있는 환경호르몬으로 의심받는 물질이다.
화장품과 세정제에 사용되는 방부제, 파라벤은 피부염이나 암 등을 일으키는 유해성 논란이 제기되는 물질이다. 안전성 허용 기준치로 규제하고 있지만 안전성엔 의문이 제기된다는 게 지은이의 주장이다.
피할 수 없다면 줄이는 게 최선이다. 지은이는 비스페놀A는 실내 먼지에도 많이 함유돼 있다며, 수시로 환기시키는게 좋다고 강조한다. 새집증후군은 집을 굽듯이 실내 온도를 높여 휘발성 유기화합물 방출을 촉진시킨 뒤 환기를 반복하는 베이크 아웃을 통해 낮출 수 있다.
이윤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