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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챔피언십을 중계하는 SBS골프는 유튜브 영어 버전으로도 대회를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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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위협하는 중에 개막한 한국 여자골프의 콘텐츠가 지구촌 곳곳에 전파를 탔다. 14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컨트리클럽(파72 654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 42회 KLPGA챔피언십(총상금 30억원) 첫 라운드가 호주, 캐나다, 일본, 태국 등 9개국에 3시간 중계됐다. 미국 NBC골프는 골프센트럴에서 하이라이트로 방송됐다. KLPGA에 따르면 호주 폭스스포츠, 뉴질랜드는 스카이뉴질랜드, 캐나다 CBS, 일본 스카이A,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 필리핀 방송사에서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중계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박진우 KLPGA 마케팅 팀장은 “2라운드는 더 많은 해외 방송사들의 중계가 있을 것 같다”면서 “꾸준히 문의 요청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주관방송사인 SBS골프는 해외 콘텐츠 판매를 염두에 둔 듯 중계화면에서 선수들의 이름과 스코어 등의 내역을 영문으로 소개하고 있다. 14일 오후 3시부터는 SBS골프 유튜브를 통해 영어 버전으로 대회를 중계했다.

지난 3월 중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이 1라운드를 마치고 중단된 이후 프로 골프 대회로는 처음 열린 대회여서 전 세계 미디어들의 관심이 높다. 한국이 코로나19에서 뛰어난 방역과 대처로 인해 주목받고 있으면서 야구, 축구에 이어 프로 골프 대회까지 개최하면서 대회 운영 방식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출전 선수들은 세계 여자 골프랭킹 3위 박성현을 비롯해 김세영, 이정은6, 김효주까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동하는 세계 여자 톱랭커 4명이 들어있다. 이들 선수들은 해외에도 많은 팬층을 가진 선수들이다. 일본 미디어들도 높은 관심을 가진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이보미와 상금왕을 여러번 했던 안선주, 지난해 루키였으나 최종전 우승을 포함해 상금 4위였던 배선우가 출전하기 때문이다. 일본매체 알바는 15일 1라운드에서 이보미의 2오버파 성적을 전달하면서 ‘무관중이지만 코스에 입장하는 모든의 체온을 재는 등 방역에 철저한 준비와 대처를 하고 있어 남은 3일의 경기를 무사하게 치른다면 대회 개최의 새로운 스탠더드를 열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