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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헌의 골통일기] (37) 시선 두기

눈앞을 보기 때문에 멀미를 느끼는 것이다. 몇 백 킬로미터 앞을 보라. 그곳은 잔잔한 물결처럼 평온하다. 나는 그런 장소에 서서 오늘을 지켜보고 사업을 하기에 사소한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다.

- 이지훈의 <혼, 창, 통>에 나오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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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두기

시선을 가까운 두는 사람의 운전은 불안합니다. 단기적인 교육적 성과에 연연해하는 선생님은 잔소리가 많습니다. 부모도 마찬가지지요. 시선을 너무 가까이 두면 스스로는 어지럽고, 관계는 멀미 나고, 일을 대함에 조울증이 생깁니다.

골프에도 환자들 많습니다. 공에 마음을 두는 것보다 스윙에 마음을 두는 것이, 스윙에 마음을 두는 것보다 스코어에 마음을 두는 것이, 스코어보다 골프 그 자체에 마음을 두는 것이, 행복감도 안정감도 큽니다. 그 단순한 진리를 믿는 것, 멀리 보되 당면한 순간 순간의 디테일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 골프에서 꼭 배워야 할 덕목입니다.


* 조금 긴 저자 소개: 글쓴이 김헌은 대학 때 학생운동을 했다. 사업가로도 성공해 회사를 코스닥에 상장하기도 했다. 그러다 40대 중반 쫄딱 망했다. 2005년부터 골프에 뛰어들어, ‘독학골프의 대부’로 불릴 정도로 신개념 골프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골프천재가 된 홍대리’ 등 다수의 골프 관련 베스트셀러를 냈고, 2007년 개교한 마음골프학교는 지금까지 4,4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는 등 화제를 낳고 있다. 칼럼니스트와 강사로 제법 인기가 있다. 호남대학교 교수를 역임했고, 마음골프 티업 부사장 등을 맡고 있다. 팟캐스트 <골프허니>와, 같은 이름의 네이버카페도 운영 중이다. 골프는 마음을 다스리는 운동이고, 행복해야 한다는 철학 아래 지금도 노상 좋은 골프문화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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