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 정상회담 결과 동시공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 8일 베이징에서 가진 북중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입장을 재확인하고 2차 북미정상회담 성사와 지지를 표명했다고 북중 관영매체들이 10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북중정상회담과 관련해 “조중(북중)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친선과 단결, 교류와 협조를 시대적 요구에 맞게 가일층 강화발전시킬 데 대하여서와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국제 및 지역문제, 특히 조선반도(한반도) 정세관리와 비핵화협상 과정을 공동으로 연구조종해나가는 문제와 관련하여 심도 있고 솔직한 의사소통을 진행하였다”고 밝혔다. 또 “대외관계분야에서 두 나라 당과 정부가 견지하고 있는 자주적 입장들에 대하여 호상 이해와 지지, 연대성을 표명하시였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4면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회담에서 “조선반도의 비핵화 목표를 견지하고 싱가포르 조미수뇌회담(북미정상회담)에서 이룩된 공동성명을 성실히 이행하며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추구하는 우리의 기본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또 시 주석에게 북미관계 개선과 비핵화협상 과정에 조성된 난관과 우려, 해결전망에 대해 의견을 전달했다.

중국중앙(CC)TV는 같은 날 북중정상회담 소식을 전하면서 김 위원장이 “북한은 비핵화 입장을 계속해서 견지해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문제를 해결함으로써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국제사회가 환영할만한 성과를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유관국이 북한의 합리적인 우려를 중시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한반도문제의 전면 해결을 함께 추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시 주석은 “조선(북한) 측이 주장하는 원칙적인 문제들은 응당한 요구”라면서 “조선 측의 합리적인 관심사항이 마땅히 해결되어야 한다는 데 대하여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화답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시 주석은 이어 “유관측들이 이에 대해 중시하고 타당하게 문제를 처리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며 “중국 측은 지난날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조선 동지들의 믿음직한 후방이며, 견결한 동지, 벗으로서 쌍방의 근본이익을 수호하고 조선반도의 정세안정을 위해 적극적이며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특히 중국 CCTV는 시 주석이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방향을 계속 지지하고 남북관계 개선을 지지한다”며 “북미정상회담 개최 및 성과를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북중 정상은 그러나 애초 예상됐던 대북제재 완화와 관련한 공식 언급은 없었다. 2차 북미정상회담과 미중 무역분쟁이라는 예민한 사안을 감안해 미국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편리한 시기 공식방문해줄 것을 초청하고 시 주석이 초청을 쾌히 수락하면서 그에 대한 계획을 통보했다고 밝혔으나, 중국 관영매체는 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