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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대화 제의 반응 없이 朴정부 비난공세만
-北, 19일 오전 판문점 연락관 채널 호응 없어
-‘국정원 SNS 문건’ 관련 이명박ㆍ박근혜 정부 비난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남측의 군사ㆍ적십자 회담 동시 제의에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대북대화 제의에 대한 입장 표명을 놓고 나름 ‘숙고’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19일 “오늘 오전 9시께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한 업무개시 통화를 시도했으나 북측이 받지 않았다”며 “아직까지 북측의 호응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래픽디자인:이은경/pony713@heraldcorp.com]

군 관계자도 이날 오전 군 통신선을 통한 북한의 회신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현재 군 통신선을 비롯한 남북간 연락 채널은 북한이 작년 2월 우리측의 개성공단 전면 가동 중단 결정에 반발해 단절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모두 끊긴 상태다. 다만 서해지구 군 통신선은 기술적으로 회선이 살아있는 상태로 북한이 결심만 하면 재가동이 가능하다.

앞서 국방부는 북한에 군사분계선(MDL)에서 일체의 적대행위 중지를 위한 남북 군사당국회담 개최를 제의하면서 단절돼 있는 서해지구 군통신선을 복원해 입장을 회신해달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군사ㆍ적십자 회담 제의에 침묵을 유지하면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도 자제하는 모습이다.

대신 이명박ㆍ박근혜 정부를 겨냥한 비난 강도를 높이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물의를 일으키는 정보원 정치개입사건’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최근 논란이 된 국가정보원의 청와대 보고 ‘SNS 장악 문건’과 관련해 이명박ㆍ박근혜 정부를 싸잡아 비난했다.

신문은 이와 관련, “폭로된 자료들은 괴뢰보수패거리들이야말로 권력야욕을 실현하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그 어떤 비열한 음모책동도 서슴지 않는 더러운 정치협잡군들이라는 것을 낱낱이 고발하고 있다”면서 “2012년 19대 국회의원 선거와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명박, 박근혜 역적패당이 민심을 억누르고 득세할 수 있은 것은 결국 정보원의 비열한 여론조작, 왜곡책동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인간추물들의 망측한 정치만화’라는 제목의 또 다른 글에서는 친박(친박근혜) 핵심이었던 조원진 의원 주도로 창당된 대한애국당을 거론하며 “역사의 낭떠러지에 몰려 당장 명줄이 끊어지게 된 박근혜 잔당들이 잔명을 조금이라도 연장해보려고 발악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 역시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한 비난공세를 이어갔다.

우리민족끼리에 게재된 ‘분노만을 증폭시키는 서툰 연기’라는 제목의 글은 “재판정에 나선 박근혜와 최순실, 김기춘 등 범죄자들이 발가락이 어떻다느니, 통증이 온다느니 하는 엄살을 피워대면서 재판정 출석을 기피하고 있다”면서 “그 목적이 건강상태를 내들고 동정여론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재판기일을 연기하고 형량을 줄이며 구치소 신세를 면하려는데 있음은 너무도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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