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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침묵깨고 삼지연 건설현장 시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인 양강도 삼지연군 건설현장을 올해 들어 세 번째 시찰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30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삼지연관현악단 극장 시찰(11일 보도) 이후 19일 만이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만에 공개활동에 나섰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0일 김 위원장이 대대적인 건설작업이 펼쳐지고 있는 양강도 삼지연군을 찾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관영매체가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소식을 전한 것은 지난 11일 삼지연관현악단 극장 시찰과 노동당 창건 73주년을 계기로 금수산태양궁전을 방문한 이후 19일만이다.

특히 김 위원장이 삼지연군을 찾은 것은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다.

통신은 “올해에만도 두 차례나 군을 찾아주신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또다시 삼지연군 건설정형을 요해하시고 전체 건설자들을 1단계 공사 결속을 위한 보다 큰 위훈창조에로 불러일으키시기 위하여 찬눈을 맞으시며 조국의 북변 삼지연군을 세 번째로 찾으시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읍지구 주택과 봉사시설, 공공건물 등을 돌아보며 “삼지연군이 우리 당이 바라는 산간문화도시의 전형으로 황홀한 자태를 드러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삼지연군 건설실태와 자재, 노력보장실태, 물자수송실태를 요해하고 공사과정에서 제기되는 문제에 대해 보고받았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내각의 2021년까지 4단계로 진행하는 삼지연군 건설작업 구상이 당의 의도와 다르다며 “당 창건 75돌을 맞는 2020년 10월까지 삼지연군 총건설계획을 앞당겨 끝내는 것으로 다시 계획을 짜고 무조건 완수하라”고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또 “매번 강조하고 또 강조하는 것이지만 언제까지 무조건 해야 한다는 조급성에 사로잡혀 절대로 속도일면에만 치중하면 안된다”며 속도와 함께 완결성을 동시에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이와 관련, “건설사업을 보여주기식, 깜빠니야(캠페인)식으로 겉치레나하고 실속 없이 하면 인민들과 후대들로부터 두고두고 욕을 먹게 된다”면서 “흙 한삽을 떠올리고, 한 평방을 미장해도 자기 집처럼 생각하고 주인답게 양심적으로 깐지게 하여 건설물의 질을 최상의 수준에서 철저히 보장하라”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삼지연들쭉음료공장 건설장과 삼지연감자가루생산공장도 찾았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7월과 8월에도 삼지연군 건설현장을 찾은 바 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지난 8월 부인 리설주와 삼지연군을 찾았을 때에는 ‘적대세력들의 집요한 제재와 압살 책동’을 언급하며 대북제재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의 이번 삼지연군 방문을 두고 북미 간 비핵화 및 체제안전보장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내포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북한은 김일성 주석의 ‘혁명활동성지’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출생지로 선전하는 삼지연군을 ‘혁명의 고향군’, ‘백두산 아래 첫동네’라며 대표적인 혁명의 성지로 내세우고 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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