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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심했다” 유명 연예인 아이폰 샷!…삼성 ‘분노’ 무슨일이
SBS 인기가요 무대 중 뉴진스의 아이폰 광고 논란 장면. 아이폰을 꺼내 사진을 찍는 퍼포먼스를 펼쳐 논란이 일었다. [SBS 방송 캡처]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이러다 삼성, 하이브 손절?”

삼성 협찬을 받아온 하이브 산하 KOZ엔터테인먼트 그룹 보이넥스트도어의 ‘아이폰 자랑’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삼성 안팎에서도 “선을 넘은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하이브와 삼성간의 오랜 갤럭시 마케팅 동맹까지 흔들리고 있다.

여기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최근 하이브 산하 어도어 걸그룹 뉴진스의 ‘SBS 인기가요’ 아이폰 간접광고 논란에 대해 ‘관계자 의견진술’을 의결했다. 방심위는 진술을 들은 후 징계 수위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뉴진스는 ‘SBS 인기가요’에서 애플의 아이폰을 들고 멤버들끼리 서로를 촬영하는 퍼포먼스를 20초가량 선보였다. 또 방송 직후에 뉴진스가 모델로 활동하는 아이폰 광고가 송출됐다. 이를 두고 지상파 방송에서까지 과도하게 간접광고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으며, 방심위에도 민원이 접수됐다.

김정수 위원은 “누가 봐도 간접광고로 보이고 결과적으로는 간접광고를 뛰어넘는 직접 광고 느낌도 든다”는 의견을 냈다.

삼성과 협업 관계였던 아이돌그룹 ‘보이넥스트도어’가 최근 공항에서 보란듯이 아이폰을 자랑하는 모습.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하이브 산하 남성 아이돌 그룹 보이넥스트도어는 삼성과의 계약이 끝나기가 무섭게, 공항에서 보란듯이 아이폰을 자랑 논란이 되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도 “경솔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

한 네티즌은 “계약 끝나서 바꾸는 거야 개인 자유인데 그걸 보란 듯이 자랑하는건 협찬사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꼬짚었다. “다시는 협찬하지 말라”는 반응도 쏟아진다.

삼성 내부에서도 “이건 너무 심했다”며 갤럭시 연예인 마케팅의 전면 대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돈은 삼성이 쓰고, 아이폰만 부각시키는 역효과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삼성은 ‘밤하늘의 별처럼 빛날 보이넥스트도어의 앞날을 갤럭시(Galaxy)가 응원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보이넥스트도어에 커피차를 보냈을 정도다.

삼성전자는 보이넥스트도어에 응원을 담은 커피차까지 보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삼성과 하이브는 하이브 산하 빅히트뮤직 소속 BTS(방탄소년단)를 매개로 오랜기간 갤럭시 마케팅 동맹을 이어왔다. 반면 뉴진스는 지나친 아이폰 띄우기로 논란이 일었고, 여기에 삼성 협찬을 받아온 보이넥스트도어는 공개적으로 아이폰을 자랑, 삼성내에서 불편한 심기가 고개를 들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한지붕 두가족(삼성, 애플)” “삼성과 하이브 관계 균열” 등 여러가지 말들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삼성과 애플이 현재 사활을 걸고 스마트폰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 더 민감할수 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하이브가 오랜 기간 갤럭시 마케팅에서 협력해 왔는데, 삼성 입장에서는 하이브가 의리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향후 양측 협력 관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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